미 공화 헤일리, '대선 풍향계' 뉴햄프셔 약진…중도 지지층 집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이 지난 8~15일 뉴햄프셔와 아이오와 등록 유권자 1천54명과 855명으로 대상으로 각각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중도층이 두터운 뉴햄프셔에서 헤일리 전 대사 지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 아이오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58%, 디샌티스 주지사 22%, 헤일리 전 대사 13% 등의 순이었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중도성향 지지층 사이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대안으로 기반을 굳히고 있습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이 지난 8~15일 뉴햄프셔와 아이오와 등록 유권자 1천54명과 855명으로 대상으로 각각 조사한 결과, 상대적으로 중도층이 두터운 뉴햄프셔에서 헤일리 전 대사 지지율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이오와와 뉴햄프셔는 내년 공화당 첫 코커스(당원대회)와 프라이머리(예비선거)가 각각 실시되는 주로서, 전체 경선 흐름을 좌지우지하는 대선 풍향계로 인식됩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두 개 주 모두에서 압도적 선두를 이어갔지만, 아이오와에서 한층 강력한 지지세를 기록했습니다.
뉴햄프셔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44%, 헤일리 전 대사 지지율은 29%로 두 후보의 격차는 15%포인트로 좁혀졌습니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11%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반면 아이오와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 58%, 디샌티스 주지사 22%, 헤일리 전 대사 13% 등의 순이었습니다.
뉴햄프셔에서 헤일리 대사는 호감도 면에서 55%의 지지율을 기록해 디샌티스 주지사(37%)는 물론 트럼프 전 대통령(36%)을 눌렀고, 준비된 후보 항목에서도 53%의 지지율로 트럼프 전 대통령(54%)과 대등한 위치를 기록했습니다.
뉴햄프셔 유권자 가운데 스스로를 극우 성향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로 인식하는 응답자의 비율은 33%로, 아이오와(48%)에 비해 현저히 낮았습니다.
CBS는 "헤일리 전 대사가 아이오와보다 상대적으로 중도 성향인 뉴햄프셔에서 뚜렷한 지지세를 얻는 양상"이라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여전히 뉴햄프셔에서 앞서가고 있지만, 헤일리 전 대사가 반트럼프 세력의 대안으로 자리를 굳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지지율 상승의 돌파구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디샌티스 주지사는 캠프 내부 자중지란으로도 발목이 잡히는 모습입니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디샌티스 주지사의 슈퍼팩(Super PAC·미국의 정치자금 기부단체) '네버 백 다운' 분열상이 최악으로 치달으며, 아이오와 코커스를 채 한 달도 남겨놓지 않은 중요한 시점에 캠페인 조직의 근간이 위태로운 상황입니다.
특히 디샌티스 주지사 부부와 네버 백 다운 측이 선거 전략 및 모금 방식 등을 놓고 갈등을 빚으며, 애초 네버 백 다운을 설립했던 주역들이 내부 권력다툼으로 속속 사임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달 모금 총책임자였던 네버 백 다운의 대표 크리스 잰코스키가 사임을 표명한 데 이어, 이날은 슈퍼팩 전략을 책임진 제프 로가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네버 백 다운에서 손을 뗀다고 밝혔습니다.
네버 백 다운은 제프 로 측 인사들이 정보를 유출하고 잘못된 행동을 일삼았다고 비난해 왔습니다.
로는 이에 대해 "사실무근의 허위 주장"이라며 모든 캠페인 관련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선언했습니다.
WP는 디샌티스 주지사 측이 애초 슈퍼팩에 대거 권한을 위임하는 새로운 모델을 도입했지만, 결과적으로 갈등만 키우는 꼴이 됐다고 지목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유영규 기자 sbsnewmedia@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운 지갑 맡겼더니 파출소장이 200만 원 챙겨…"감찰 진행 중"
- 차 배달하던 탁송기사 '쾅'…보험료 냈는데 "적용 불가"
- 18시간 걸려 연주한 '짜증'…젊은 음악가들의 도전 이유
- 밤길 마주쳐도 쫓아와 어슬렁…일본도 멧돼지 출몰 공포
- 중앙분리대 들이받고 도주…주차장 숨었던 만취운전자
- 모포·수통 대신 솜이불·텀블러…군 급식은 뷔페식 된다
- 올겨울 가장 추웠다…'체감 -14도' 내일 아침도 맹추위
- "내일 도착" 새 기준 됐다…빨라야 살아남는 '총알 배송'
- 세금 줄여 소주 출고가 내린다…식당 술값도 떨어질까
- "상의 벗고 백기 들어도…" 이스라엘 '오인 사살'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