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집 가는 기분"…조카 심현섭 위해 리조트 방 내어준 심혜진 (마이다큐)[MD리뷰]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개그맨 심현섭이 파란만장한 인생사를 공개한 가운데, 고모인 배우 심혜진이 '든든한 지원군'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7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심현섭과 심혜진의 만남이 그려졌다.
심현섭은 2000년대 KBS '개그콘서트' 코너 '사바나의 아침'에서 '밤바야~'라는 유행어로 한순간 스타덤에 올랐다. 하루 3억 이상 벌 정도로 인기가 대단했던 그는 활발한 활동 도중 자취를 감추고 12년이라는 공백기를 가졌다.
1983년 아웅산 테러 사건으로 아버지를 잃은 뒤 심현섭의 어머니가 홀로 5남매를 책임지며 희생했으나 1990년대 사기 피해로 15억 가량의 빚과 뇌경색까지 얻어 긴 시간 병마와 싸워야 했다.
그런 어머니를 12년간 살뜰히 간병한 심현섭은 "하루가 1년 같았다. 돌이켜보니 1년처럼 지난 세월에 후회밖에 없다. 못 했던 것만 생각난다"고 했다.
2019년 어머니를 여의고 홀로서기를 시작한 심현섭의 외로움을 채워준 건 고모 심혜진이었다.
심혜진은 자신이 운영한 리조트에 언제든지 심현섭이 지낼 수 있는 전용 방까지 마련해두고 오지 않을 때면 늘 걱정했다. 한번은 바빴던 심현섭이 고모 집 방문을 한주 건너뛰자 심혜진이 "너 왜 안 오니? 네가 오고 싶으면 오는 집이고 바쁘면 안 오는 집이니?" 하고 버럭 했던 일화를 소개하며 심현섭은 "친정집에 가는 기분이었다. 매일 아침 깨우며 밥을 챙겨주는 유일한 가족"이라고 든든함을 드러냈다.
심혜진은 "나도 엄마가 일찍 돌아가셨기 때문에 그 마음을 충분히 안다. 나는 결혼을 해서 가정을 이루고 사니까 괜찮지만 (조카는) 혼자니까 마음이 짠하다"며 안타까워했다.
['스타다큐 마이웨이' 심현섭/ TV조선 방송 화면]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