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넣고 잡고 뿌리고’ 양홍석 주연, LG의 천적 공략 작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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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삼성의 천적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양홍석(195cm, F)과 아셈 마레이(202cm, C)가 공격을 주도한 LG는 홈 9연승 질주와 함께 삼성전 7연승도 함께 달렸다.
넣고(득점), 잡고(리바운드), 뿌리고(패스) 3가지 모두를 잘한 양홍석을 앞세운 LG의 천적 공략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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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 삼성의 천적임을 스스로 증명했다.
창원 LG는 17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의 3라운드 맞대결에서 93-75로 승리, 단독 2위(16승 6패)를 지켰다.
양홍석(195cm, F)과 아셈 마레이(202cm, C)가 공격을 주도한 LG는 홈 9연승 질주와 함께 삼성전 7연승도 함께 달렸다.
지난 시즌부터 삼성에 유독 강한 면모를 뽐내는 중인 LG는 이날 역시 시종일관 리드를 거머쥐며 연패 위기서 벗어났다.
마레이와 함께 양홍석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날 양홍석은 26분(35초) 넘게 코트를 누비며 26점 9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다. 2개의 스틸은 덤이었다.
경기 전 은희석 감독은 “상대 국내 선수들의 실점을 줄여야 승산이 있다”라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은 감독의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다.
양홍석은 초반부터 경쾌한 움직임으로 차곡차곡 득점을 쌓았다. 이원석(207cm, C)과 매치업을 이룬 그는 미스매치를 적극 활용, 1쿼터에만 11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외곽슛으로 포문을 연 양홍석은 이후 상대 골밑을 집중 공략하며 호조의 출발을 보였다.
양홍석은 2쿼터 첫 득점도 책임졌다. 이를 기점으로 LG는 2쿼터 시작 5분 동안 내리 13점을 몰아치며 순식간에 35-18로 격차를 벌렸다.
점수 차가 벌어지자 양홍석에게도 휴식이 주어졌다.
잠시 충전의 시간을 가진 양홍석은 후반 시작과 함께 다시 득점포를 가동했다. 기동력을 앞세운 속공 가담은 물론, 내외곽을 가리지 않는 공격력으로 3쿼터에 11점을 추가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공격 기회를 득점으로 곧잘 연결했고, 어시스트도 4개나 뿌리며 동료들의 득점을 도우는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았다.
3쿼터까지 야투율 56%를 자랑한 양홍석은 4쿼터 들어 다소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이로 인해 마지막 쿼터 들어 야투율이 급격히 떨어졌다. 4쿼터 4분(27초) 여를 뛰며 4개의 야투를 시도했는데 이 중 1개만 림을 갈랐다. 그러나 승부를 결정짓는 유기상(188cm, G)의 3점슛을 어시스트하며 숨겨져 있던 패스 본능도 뽐냈다.
경기 후 조상현 감독도 양홍석의 경기력을 칭찬했다. 조 감독은 “각 팀마다 4번 포지션(파워포워드)에 강점도 약점도 있다. 오늘은 (이)원석이가 외곽 수비가 약점인 부분을 공략했다. 기동력에서 원석이보다 낫기에 외곽 플레이를 많이 시킨 게 주효했다. 미스 매치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선택을 홍석이가 잘해줬다. 스위치 상황을 만들어 외곽슛도 던지고, 하이 로우 게임도 하고, 파울도 얻어내는 등 그런 부분이 잘 됐다”라고 말했다.
양홍석 역시 “(매치업 상대였던) 이원석이 센터 포지션이라 투맨게임 수비가 어설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쪽을 공략했다. 후반에 상대가 지역 방어를 섰는데 찬스가 많이 나면서 자연스레 공격에서도 많은 득점을 쌓을 수 있었다”라며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넣고(득점), 잡고(리바운드), 뿌리고(패스) 3가지 모두를 잘한 양홍석을 앞세운 LG의 천적 공략 작전은 대성공이었다.
#사진=KBL 제공
바스켓코리아 / 임종호 기자 whdgh199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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