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 데뷔골' 김민재, 괴물 수비력에 공격력까지 폭발...뮌헨은 슈투트가르트에 3-0 대승 '케인 멀티골'
[인터풋볼] 김대식 기자 = 김민재한테 온갖 불운이 겹친 경기였지만 괴물은 끝내 극복해냈다. 바이에른 뮌헨 이적 후 데뷔골이 날아갈 뻔했던 김민재는 끝까지 집중하면서 2023-24시즌 리그 1호골을 터트렸다.
바이에른 뮌헨은 18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뮌헨은 리그 2위를 지켜냈다. 1위를 달리고 있는 바이엘 레버쿠젠과의 격차는 승점 4점이다. 한편 패배한 슈투트가르트는 초반 상승세가 꺽이면서 4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경기 포인트]
이번 경기는 2가지를 주목해야 했다. 먼저 2023-24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케인 다음으로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주고 있는 기라시와 김민재의 만남이었다. 기라시는 리그 12경기에서 16골을 터트리면서 시즌 초반에는 케인보다 뛰어난 득점력을 보여줬다. 햄스트링 부상 이후 다소 흐름이 주춤해진 건 사실이지만 절대로 방심해선 안될 선수다.
유럽 빅클럽이 주목하고 있는 기라시를 상대로 김민재가 어떤 수비를 보여줄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렸다.
그 다음은 코리안 더비였다. 슈투트가르트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득점왕에 오르면서 한국에 금메달은 안긴 주역인 정우영의 소속팀이기도 하다. 정우영은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프라이부크르를 떠나서 슈투트가르트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에는 주전으로 나서는 모양새였지만 아시안게임에서 복귀한 뒤에는 주전 경쟁 입지가 약해졌다. 최근에는 계속 교체로만 나오면서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는 상황이었다. 김민재가 선발로 나올 것이 매우 유력했기에 정우영이 출전만 한다면 코리안 더비가 성사될 수 있었다. 김민재는 이미 마인츠에서 활약 중인 이재성과 코리안 더비를 치른 적이 있다.
[선발 명단]
이번 경기에서 뮌헨은 4-2-3-1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최전방에는 해리 케인이 배치됐다. 케인의 선발이 꽤 눈에 띄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케인의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힌 적이 있기 때문이다. 케인은 팬들의 우려를 씻어내고 선발로 준비했다.
토마스 뮐러, 자말 무시알라, 르로이 사네가 2선에서 케인을 도왔다. 중앙에 변화가 있었다. 주전인 조슈아 킴미히와 레온 고레츠카 조합이 아닌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와 라파엘 게레이루 조합이 가동됐다. 두 선수가 중앙에서 호흡을 맞추는 건 이번 시즌 처음이었다.
수비진은 김민재를 필두로 알폰소 데이비스, 다요 우파메카노, 콘라드 라이머로 구성됐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부상자가 많은 뮌헨은 교체 명단에 6명만 이름을 올렸다. 다행히 팀 훈련에 복귀한 마타이스 데 리흐트가 포함됐다.
슈투트가르트는 4-4-2 포메이션을 준비했다. 세루 기라시와 데니스 운다브가 투톱을 맞췄다. 측면에는 크리스 퓌리히, 엔조 밀로가 선발로 출장했다. 중앙에는 앙헬로 스틸러, 아타칸 카라조가 배치됐다. 4백에는 막시밀리안 미텔슈테트, 딘-악셀 자가두, 발데마르 안톤, 조슈아 파그노만이 나섰다. 골키퍼 장갑은 알렉산더 뉘벨이 맡았다.
[전반전] 케인 선제골, '미친 경기력' 김민재의 잇따른 불운
경기 시작 80초 만에 케인의 선제골이 터졌다. 뮌헨이 압박에서 공을 탈취해왔고 뮐러가 공을 곧바로 전방으로 보냈다. 뮐러의 패스가 다소 애매하게 향하면서 뉘벨 골키퍼도 뛰어나왔다. 하지만 스피드가 빠른 사네가 더 빨랐다. 사네는 공을 침착하게 케인에게 양보했다. 케인은 빈 골망에 침착하게 공을 밀어 넣었다.
케인의 리그 19호골이 터지는 순간이었다. 케인과 함께 득점왕 경쟁을 펼치고 있는 기라시는 케인의 득점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케인의 득점은 뮌헨한테도 매우 역사적인 득점이었다.
축구 통계 매체 'OPTA'는 "이번 경기를 통해 뮌헨은 분데스리가 홈경기에서 64경기 연속 득점 기록을 터트렸다. 이는 분데스리가 기록과 동일하다. 이전에 뮌헨이 1970년부터 1974년까지 이와 같은 기록을 세운 적이 있다"고 조명했다. 뮌헨은 전반 8분 라이머의 슈팅까지 나오면서 분위기를 살렸다.
슈투트가르트는 실점 후에 더욱 공격적인 마인드로 나서면서 만회골을 노렸다. 슈투트가르트의 첫 기회는 전반 8분에 나왔다. 하프스페이스로 침투하는 데니스 운다브를 향해 적절한 패스가 투입됐다. 운다브를 향해 게레이루가 달라붙었지만 슈팅 속임수 1번에 제쳐졌다. 운다브가 게레이루를 제친 뒤에 슈팅을 시도했지만 김민재가 슈팅 궤적을 정확히 읽고 몸으로 막아냈다.
슈투트가르트는 계속해서 공격적으로 임했다. 전반 18분에는 뮌헨의 수비라인이 무너지자 완벽한 침투를 보여줬지만 노이어가 튀어나와서 먼저 공을 잡아냈다. 전반 19분에는 뮌헨의 공격이 실패한 뒤에 슈투트가르트가 역습을 시도했지만 패스 경로를 미리 읽어낸 김민재가 차단하는데 성공했다.
김민재의 적절한 수비가 나온 뒤에 뮌헨이 공격을 진행했지만 끊겼다. 슈투트가르트가 다시 공격에 나서려고 측면 공격을 시도했지만 또 김민재가 볼을 가져왔다. 볼을 가져온 뒤에 패스 선택은 다소 아쉬웠다.
슈투트가르트의 공세가 이어졌지만 김민재의 수비 집중력이 평소보다도 뛰어났다. 전반 20분 풀백 바그노만이 전진했다. 바그노만이 운다브와 원투패스를 시도한 뒤에 페널티박스 안으로 진입하려고 시도했다.
이번에도 김민재가 먼저 상대의 공격 패턴을 읽고 수비했다. 김민재는 안톤과의 경합에서도 힘을 보여주면서 골킥을 만들어냈다. 넘어진 김민재를 향해 노이어가 다가와 하이파이브를 해줬다.
김민재의 미친 경기력은 득점까지로 이어졌다. 전반 25분 알폰소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뮐러와 파블로비치가 준비했다.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이 날카롭게 문전으로 배달됐다. 김민재가 수비진의 견제를 이겨낸 뒤에 훨씬 높이 뛰어올랐고, 완벽한 헤더로 뮌헨 데뷔골이자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터트렸다.
뉘벨 골키퍼가 손도 써볼 수 없는 완벽한 헤더였다. 김민재는 케인과 우파메카노 같은 동료들의 축하를 받으면서 데뷔골을 즐겼다. 하지만 주심은 VAR 판독을 진행한 뒤에 김민재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하면서 득점을 취소했다. 중계 화면 상에 나온 오프사이드 판정 장면은 육안으로 거의 판별하기 어려울 정도였다.
김민재의 득점이 취소됐지만 확실히 뮌헨이 흐름을 가져왔다. 전반 29분 뮌헨이 역습을 시도했다. 사네가 직접 공을 잡아서 하프라인부터 질주하기 시작했다. 무시알라에게 패스를 넣어줄 상황이 되지 않자 사네가 직접 슈팅을 시도했다. 사네의 슈팅은 매우 날카로웠지만 뉘벨이 손끝으로 쳐냈다.
뮌헨의 공세가 이어졌다. 전반 31분 무시알라가 좋은 돌파로 페널티박스 우측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사네가 준비했고, 직접 득점을 노렸지만 뉘벨 골키퍼의 선방이 슈투트가르트를 구해냈다.
슈투트가르트의 반격이 나올 때마다 등장한 건 김민재였다. 전반 33분 슈튜트가르트의 공격 전개가 빠르게 전개됐다. 스틸러가 오버래핑을 시도한 바그노만에게 찔러줬다. 이때 김민재가 엄청난 스피드로 달려다가 태클을 시도했다.
김민재는 공격을 차단한 걸 넘어서 볼 소유권까지 뮌헨으로 가져왔다. 김민재는 태클을 성공시킨 뒤에 뮌헨 팬들을 향해 환호를 유도했다. 뮌헨 팬들도 김민재를 향해 화답해주면서 경기장 분위기가 더욱 뜨거워졌다.
뮌헨이 또 결정적인 역습을 만들어냈다. 전반 36분 게레이루가 공을 차단해낸 뒤 케인이 뮐러를 향해 환상적인 롱패스를 넣어줬다. 뮐러는 공을 소유한 뒤에 달려들어오는 사네에게 공을 넘겨줬다. 사네가 수비를 속도로 벗겨낸 뒤에 사각에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지나갔다.
뮌헨은 골 결정력도 조금은 아쉬웠다. 전반 40분 뮌헨의 패스 플레이가 케인에게 향했다. 케인은 완벽한 득점 기회였지만 슈팅을 골키퍼 정면으로 보내고 말았다.
슈투트가르트는 에이스인 기라시를 이용하고자 크로스 공격도 시도했지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의 높이는 매우 견고했다. 전반 39분 슈투트가르트가 운다브를 향한 롱패스로 역습을 시도하려고 할 때도 김민재가 가볍게 처리해버렸다.
뮌헨이 또 득점 기회를 허비했다. 이번에도 케인이 득점 기회를 잡았다. 케인의 슈팅이 강하게 뉘벨 골키퍼한테 향했다. 도저히 잡을 수 없는 공이었고, 쳐냈지만 공이 무시알라에게 향했다. 무시알라가 넘어지면서 슈팅을 이어갔지만 골대 위로 향하고 말았다.
김민재한테 불운이 또 따르고 말았다. 전반 추가시간 2분 슈투트가르트가 또 기라시를 향해 롱패스를 넣어주자 김민재가 먼저 읽고 차단해버렸다. 김민재가 차단해버린 공이 그대로 최전방에 머물고 있던 뮐러에게 향했다. 뮐러가 완벽한 일대일 기회를 잡았고, 깔끔한 슈팅으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하지만 뮐러가 김민재의 공을 받을 때 이미 오프사이드였고, 득점은 또 취소됐다. 전반전 동안 1골과 1도움이 날아가버린 김민재였다. 전반전은 이대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케인 멀티골, 김민재 분데스리가+뮌헨 데뷔골
후반에도 뮌헨이 분위기를 이어갔다. 후반 2분 만에 무시알라의 슈팅이 나오면서 분위기를 이어갔다. 뮌헨이 드디어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했다. 후반 9분 알폰소가 앤드라인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파블로비치가 다시 한번 날카로운 킥을 보여줬다.
파블로비치의 킥은 또 김민재에게 향했다. 김민재가 헤더로 다시 연결해줬고, 수비수에 맞고 굴절된 공이 케인에게 향했다. 케인은 골대 바로 앞에서 득점을 터트렸다. 리그 14경기 만에 20골 고지에 도달해버린 케인이었다.
김민재의 헤더는 수비수에 맞고 굴절됐기 때문에 도움으로 인정되지 못했다. 여러모로 공격 포인트 생산에 아쉬움이 생겼던 김민재였다.
슈투트가르트가 먼저 교체카드를 선보였다. 밀로, 안톤, 퓌리히가 빠지고 제이미 르엘링, 앙토니 루오, 실라스 카톰파 음붐파가 투입됐다. 공격적인 변화를 통해서 만회골을 노려보겠다는 계산이었다. 하지만 쉽사리 경기 흐름을 가져오지는 못했다.
뮌헨은 쐐기골까지만 터지면 경기를 확실히 끝내버릴 수 있었다. 그때 김민재가 등장했다. 후반 18분 또 파블로비치가 김민재를 향해서 좋은 킥을 배달했다. 뒤에서부터 달려들어온 김민재는 정확히 헤더를 맞췄다. 헤더가 수비수 맞고 굴절되면서 뉘벨 골키퍼가 절대로 손을 쓸 수 없는 방향으로 휘고 말았다.
두 번이나 공격포인트가 날아가버린 김민재였지만 이번에는 확신에 찬 모습으로 동료들과 환호했다. 알리안츠 아레나의 관중들은 김민재를 연호하면서 김민재의 뮌헨, 분데스리가 데뷔골을 축하해줬다. 김민재의 득점이 나오자 슈투트가르트는 전의를 상실했다.
나폴리 시절과 비교해 굉장히 늦게 터진 데뷔골이었다. 김민재는 2022-23시즌에는 나폴리로 이적한 다음에 리그 2경기 만에 데뷔골을 터트린 적이 있다. 리그 5라운드에서도 1골을 추가하면서 득점력을 선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 골이 소속팀에서의 마지막 골이었다. 후반기에 2도움을 추가하긴 했지만 나폴리에서 3번째 골을 만들어내지는 못했다. 소속팀에서의 득점은 약 1년 3개월 만이었다. 국가대표팀에서는 최근에 득점맛을 본 적이 있다. 지난 10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부름을 받은 김민재는 베트남과의 경기에서 이강인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든 기억이 있다.
김민재는 데뷔골을 터트린 뒤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최근에 부상과 폭설로 짧지만 휴식을 취한 게 많은 도움이 되어보였다. 후반 23분 김민재는 운다브를 향해 패스가 들어오자 먼저 읽고 차단했다. 그 공이 다시 슈투트가르트에게 향했고, 이번에는 기라시를 향해 패스가 향하자 또 읽고 차단해버렸다. 엄청난 존재감이었다.
김민재를 비롯한 뮌헨 수비진이 뛰어난 수비를 보여주자 슈투트가르트가 또 변화를 줬다. 후반 34분 운다브가 빠지고 정우영이 투입됐다. 정우영이 경기장에 등장하면서 코리안 더비가 성사됐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후 2번째 코리안 더비다.
후반 34분 슈투트가르트가 오랜만에 유의미한 장면을 만들어냈다. 후반 34분 레벨링이 우측 페널티박스 앞에서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이 김민재의 가랑이 사이로 빠져나가면서 시야가 방해를 받을 수도 있었지만 노이어가 침착하게 처리했다.
좋은 수비는 좋은 공격으로 이어졌다. 후반 36분 뮌헨이 사네의 속도를 통해 역습에 나섰다. 케인이 사네의 패스를 받아서 해트트릭을 노렸지만 이번에는 슈팅이 부정확했다. 후반 39분 다시 한번 기라시를 향해 패스가 들어왔지만 김민재가 읽고 있었다. 우파메카노와의 호흡도 안정적이었다.
뮌헨의 수비집중력은 확실히 탄탄했다. 그 중심에는 김민재가 있었다. 후반 41분 또 기라시를 향해 크로스가 배달됐지만 김민재의 높이가 더 높았다. 철벽모드를 제대로 보여준 김민재였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최고 히트 상품인 기라시가 김민재를 만나자 완전히 지워졌다.
뮌헨은 완벽한 경기를 치를 수 있었지만 후반 43분 부상 악재가 발생했다. 김민재만큼이나 이번 시즌 혹사를 당하고 있었던 알폰소가 혼자서 주저앉아버렸다. 알폰소는 프란스 크라치크와 곧바로 교체됐다. 다행히 직접 걸어서 벤치로 이동했다.
김민재는 후반 추가시간 막판 정우영이 페널티박스 안으로 넣어준 패스마저 막아내면서 철벽모드를 끝까지 유지했다. 뮌헨은 케인의 멀티골과 김민재의 미친 수비력을 앞세워 3-0 승리를 거뒀다.
[김민재 활약 평가]
축구 통계 매체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에게 평점 8.3점을 매겼다. 이는 2골을 터트린 케인보다도 높은 수치였다. 케인은 8.2점을 부여받았다. 김민재의 수비 통계는 완벽 그 자체였다. 클리어링 6회, 블록 1회, 인터셉트 6회, 태클 1회, 드리블 통과 0회, 경합 3회 성공(5회 시도), 패스 성공률 93%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 다른 축구 통계 매체인 '풋몹'은 김민재에게 평점 8.6점을 줬다 9점을 받은 케인 다음으로 높은 수치였다.
독일 매체 'TZ'는 경기 후 김민재에게 가장 높은 평점인 1점을 매겼다. 김민재와 함께 평점 1점을 받은 선수는 좋은 킥력을 보여준 파블로비치와 2골을 넣은 케인뿐이었다. 이어 "초반에는 몇 센티미터 차이로 득점에 실패했지만 후반 18분에 득점해 분데스리가 첫 골을 터트렸다. 수비에서 수차례 강한 모습을 보여줬고, 공격적인 바디랭귀지도 돋보였다"면서 극찬을 남겼다.
[김민재 득점 취소 논란]
전반 25분에 터트린 김민재의 득점이 경기 후에 논란이다. 느린 화면으로도 제대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어려웠던 김민재의 장면은 VAR 판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 '빌트'는 경기 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카메라 몇 대가 고장났다. 따라서 VAR 심판진은 오프사이드 선을 그릴 수가 없었다"고 보도했다.
경기를 중계한 국제 스트리밍 방송 'DAZN'의 해설자 루카스 숀뮐러는 "카메라, 설정 문제가 있었다. 결정은 경기장 안에서 내려졌지만 VAR 기술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서 이를 반박할 수가 없었다. 판정이 잘못됐다는 걸 입증할 수가 없었다. 기술이 원할 때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기 때문에 물음표가 남는다"고 발언했다.
즉 부심은 김민재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단을 해서 기를 들었던 것인데 이 판정이 제대로 된 판정인지를 점검해볼 수가 없었던 상황이라 원심을 유지한 것이다. VAR 판독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었다면 김민재의 득점은 인정받을 수 있었다.
[경기 후 인터뷰]
토마스 투헬 감독은 "매우 만족한다. 승리는 결코 당연하게 여겨지지 않았다. 우리는 매우 집중했고 열심히 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많은 자질을 가지고 있고 많은 자신감을 가지고 뛰었다. 처음에 우리는 약간 수동적이었지만, 그 후 몇 분 뒤에 나아졌다. 복잡하고 어려운 경기에서 마땅히 받아야 할 승리였다. 아주 좋았다"면서 경기력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김민재와 함께 팀을 무실점으로 이끈 노이어는 "오늘 우리는 팬들에게 다시 한번 무언가를 제공하고 싶었다. 우리는 처음부터 경기를 잘했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한 것만큼 잘 방어했다. 거의 기회를 내주지 않았고, 반격을 기다리며 공세를 취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한 가지 또는 다른 가능성을 더 많이 활용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우리는 이겼고 점수를 유지했다. 정말 멋진 저녁이었다"며 팀의 수비적인 퍼포먼스에 만족한 모습이었다.
선발로 나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뮐러는 "우리는 공격적으로 높은 수준의 자료를 가지고 있다. 우리는 팀의 공격력에 기쁘다. 우리는 슈투트가르트가 공을 소유하는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알았다. 우리의 강점 중 하나는 속도다. 물론 우리는 항상 조금 더 지배적이기를 바라지만, 우리의 최고의 게임은 종종 매우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면서 3골을 넣은 모습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김민재와 함께 이번 경기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케인은 "이번 경기는 아마도 이번 시즌의 최고의 경기력이었을 것이다. 지난 몇 주간의 경기력에서 우리는 오늘은 지배력을 보여주고 싶었다. 큰 경기에서 아주 좋은 강렬함을 가지고 있었다. 오늘 새로 합류한 선수들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이 잘 해냈다. 우리는 모든 선수들이 필요하다. 오늘 전반적으로 매우 좋은 경기력이었다. 결과와 내용을 자랑스러워 할 수 있다"며 팀의 경기력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오랜만에 긍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사네는 "우리는 항상 이렇게 뛰어야 한다. 용감하고, 자신감 있고, 우리의 일을 해야 한다. 수비는 훌륭했다. 슈투트가르트는 멋진 시즌과 좋은 축구를 하기 때문에 종종 소유권을 가지고 있었다"고 평가한 뒤 "하지만 우리는 팬들을 위해 훌륭하게 경기를 했다. 이런 경기력이 계속되어야 한다. 투헬 감독은 우리가 맨유를 상대로 한 것처럼 많이 뛰고, 일하고,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방어적으로도 매우 강했다. 우리는 강하고 좋은 축구를 한다"고 말했다.
[신인생 맹활약에 환하게 웃은 뮌헨]
뮌헨은 경기 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경기를 돌아보면서 "김민재는 괴물"이라고 평가했다. "슈투트가르트와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김민재는 경합에서 타협하지 않고 리더로서 팀 동료를 지원했다. 김민재는 공격적으로 매우 뛰어났다. 전반전 헤딩골이 오프사이드로 인정되지 않은 뒤, '몬스터'는 후반 18분에 헤딩슛으로 3-0을 만들어냈다. 독일 챔피언 팀인 뮌헨에서 21번째 경기 만에 첫 골을 터뜨렸다"고 평가했다.
투헬 감독은 "김민재는 이미 우파메카노와 함께 올드 트래포드에서 아주 능숙했다. 두 선수 모두 오늘 체력과 집중력 등 매우 강했다"며 칭찬했다. 뮌헨은 더불어 "뮌헨은 분데스리가 14경기 중 7경기에서 무실점이다. 이는 독일 최고 기록이다"면서 김민재의 수비력을 극찬했다.
끝으로는 "우파메카노와 김민재는 더욱 칭찬을 받을 만했다. 우파메카노는 슈투트가르트의 최고 득점자인 기라시를 거의 완전히 경기에서 몰아냈고 김민재는 바이에른 유니폼을 입고 자신의 가장 강력한 경기 중 하나를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뮌헨은 경기 후 곧바로 공식 SNS 채널을 통해서 김민재의 데뷔골을 기념해주는 게시글을 올렸다.
김민재와 함께 승리 일등공신이 된 케인에 대해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 주장인 케인은 다시 한 번 뮌헨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독일에서의 첫 달을 큰 자부심을 가지고 되돌아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21번의 경기 출전 후, 케인은 놀라운 32골 관여(24골, 8도움)를 기록했다. 유럽 5대 리그의 어떤 선수도 이 결과를 이길 수 없다"고 전했다.
사진=게티 이미지, 뮌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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