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션 브랜딩 시대, 전통의 소리를 디자인하다[함영훈의 멋·맛·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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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음악에 기반한 퓨전 국악 밴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전통 공연 예술기획사인 주식회사 엔플러그(대표 나승열, 이하 엔플러그)와 브랜딩 디자인 에이전시 아이디어두잇(대표 안예록)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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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플러그 “전통음악도 비주얼 브랜딩 필요”
아이디어두잇 “연주팀 색깔,디자인에 반영”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전통음악에 기반한 퓨전 국악 밴드의 인기가 날로 높아가고 있다. 뮤지션의 노력도 컸지만, 막후에는 K-팝 못지 않게 퓨전국악 뮤지션들의 색깔을 잘 담아 국민들에게 매력적으로 전달하는 디자이너들이 있었다.
어떤 장르의 음악이든 뮤지션 브랜딩은 선택이 아닌 필수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 전통 분야 기업들도 뮤지션 브랜딩에 앞장섰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전통문화 기업들의 기반 조성을 위해 전통문화 혁신이용권 사업을 추진 중이다. 2년차인 올해 총 39개 기업을 대상으로 기술혁신과 사업고도화를 위한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사업고도화 분야 중 디자인 강화 서비스로 뮤지션 브랜딩을 추진해 대상에 선정된 사례를 소개한다.
전통 공연 예술기획사인 주식회사 엔플러그(대표 나승열, 이하 엔플러그)와 브랜딩 디자인 에이전시 아이디어두잇(대표 안예록) 팀이다.
아이디어두잇은 첼로가야금·신노이·블랙스트링·반도 등 엔플러그 소속 아티스트 밴드 4개 팀의 브랜딩과 어플리케이션 등을 개발해, 전통 공연 연주자들의 정체성을 확립했다.
▶동서양의 조화를 보여주는 첼로가야금= 첼로가야금은 오스트리아 출신 첼로 연주자 김 솔 다니엘과 한국의 가야금 연주자 윤다영이 독일 베를린에서 결성한 듀오다.
한국 전통음악이 지닌 기조와 전통 악기가 지닌 특수성, 그리고 첼로가 가진 고유의 매력과 특색으로 동서양의 이색적인 어울림을 선사한다.
4줄의 현을 가진 첼로와 12줄의 가야금, 서로 다른 동서양의 악기지만 두 음의 조화로운 섞임을 통해 새로운 음악을 남아냈듯이 두 악기의 공통점인 현을 모티프로 한 첼로가야금의 심볼이 탄생했다.
▶정가와 경기 민요로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만드는 신노이= 신노이는 전통음악의 소리와 재즈, 사운드가 만나 새로운 변주를 보여주는 밴드이다.
재즈·소리·전자사운드·피리가 포함된 신노이의 아이덴티티는 4가지의 소리와 4명이 모여 확장하는 신노이만의 음악을 단단한 조형의 로고와 십자 비주얼 모티프로 형상화해 끝없는 확장을 상징한다.
아이디어두잇은 영문 SINNOI의 O(오)와 한글 신노이의 O(이응)를 동일한 디자인으로 풀어내어 브랜드의 연결성과 통일성을 강조했다.
▶거문고 명인 허윤정이 이끄는 블랙스트링= 블랙스트링은 거문고를 중심으로 전통음악에 기반을 두고, 재즈의 즉흥성과 조화를 이루며 현대적이고 독특한 아름다움을 선보이는 ‘컨템포러리 국악그룹’이다.
블랙스트링의 로고는 직선의 현들이 진동하며 만들어내는 창조적인 화음을 곧은 서체로 표현했다.
▶한반도를 연주하는 월드뮤직밴드 반도= 반도는 거문고 황진아를 필두로 드럼, 색소폰, 기타가 어우러져 반도의 음악을 보여주는 월드뮤직밴드다.
반도의 로고는 한국의 지형적 특징을 소재로 곡을 만드는 반도의 상징적인 의미를 가져와 BANDO의 첫 이니셜 B와 우리나라 한반도 형태를 활용한 타입으로 설정하여 대륙을 거쳐 세계로 뻗어가는 반도의 방향성을 설정하였다.
엔플러그의 나승열 대표는, “대중음악 분야처럼 전통음악에서도 음악에 걸맞는 비주얼 브랜딩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했다”면서, “전통문화 혁신이용권 사업 참여를 통해 음악의 다양함이 존재하는 엔플러그 아티스트들의 정체성을 좀 더 확고히 할 수 있었고, 시각적으로 보이는 로고들은 이후 공연 홍보 시 더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사업에 참여한 소감을 밝혔다.
이번 사업을 함께 진행한 아이디어두잇의 권주연 실장은, “연주팀의 색깔을 담은 디자인을 개발하기 위해 각 팀의 연주곡을 실제로 들으면서 그에 걸맞는 서체와 패턴 등을 담아 아이덴티티를 개발했다”고 말했다.
엔플러그와 아이디어두잇 사례를 통해 전통문화산업의 디자인 강화에 힘쓴 ‘전통문화 혁신이용권 사업’의 숨은 노력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주관으로 2022년 국내 처음 시행해 올해로 2년 차를 맞았다.
전통문화 관련 업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기술혁신 및 사업고도화에 필요한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24년에는 3월 중 전통문화혁신이용권 사업 누리집(kcdf)을 통해 공모할 예정이다. 이 기사는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의 협찬으로 진행되었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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