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돋보기]"조롱, 모욕, 억압하는 버릇" / 조국 "이낙연 신당 안 가" / 김종인 "한동훈, 정치 안 해봐"
【 앵커멘트 】 국민의힘은 차기 비상대책위원장 인선을 둘러싸고, 더불어민주당은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행보로 안팎이 시끄러운 모습입니다. 국회 출입하는 강영호 기자와 좀 더 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질문1 】 강 기자, 조금 전 리포트에서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에 반대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연판장까지 돌렸다는 소식 함께 봤는데. 이 전 대표, 신당을 창당할 의사는 계속 있는건가요?
【 답변1 】 이 전 대표 신당에 대한 강한 의지를 또 한 번 드러냈습니다.
한 방송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는 새해 신당 창당 가능성을 재차 언급하며 "연말까지 시간을 준다는 뜻인데 민주당이 알아듣는지 모르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당내 혁신계 모임 '원칙과상식'이 제안한 통합비대위 구성에 공감한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 질문1-1 】 통합비대위라면 결국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뜻이겠죠?
【 답변1-1 】 네, 이 대표의 사퇴가 필요하다는 주장을 에둘러 표현한 건데요.
하지만,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현 지도부가 물러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이 전 대표의 신당 창당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앞서 리포트로 전해 드린 민주당 의원들의 창당 만류 서명에 대해서는 "조롱하고 모욕하고 억압하는 방식으로 해결해온 버릇 때문"이라며 다소 거센 어조로 비판을 이어갔는데요.
최근 당내 이 전 대표를 만류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가운데 의원들과 이 전 대표 간 심리적 간극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 질문2 】 신당 의지를 꺾지 않는 이 전 대표와 달리 창당을 만류하는 목소리는 당 안팎을 막론하고 계속되고 있죠?
【 답변2 】 신당 창당설의 주인공 중 한 명이었던 조국 전 장관부터 이른바 '이낙연 신당'에 갈 일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 인터뷰 : 조국 / 전 법무부 장관(그제) - "과거 업무를 같이한 적도 있습니다만 이른바 이낙연 신당에 갈 일은 전혀 없을 것 같다.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길이 이낙연 전 총리님께서 하는 선택, 경로는 아니지 않은가."
박지원 전 국정원장도 "민주당은 단결만이 살길"이라며 이낙연 전 대표를 향해 "그래도 고향이 최고다 돌아오라"고 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와 연대설이 거론됐던 김부겸·정세균 전 총리는 물론, 당내 혁신계 '원칙과상식'도 당장 이 전 대표 행보에 힘을 싣는 분위기는 아닙니다.
【 질문3 】 여당 얘기도 조금 해보겠습니다. 앞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가능성을 전해 드렸는데 이에 부정적 의견을 나타낸 인사가 있죠?
【 답변3 】 여야 모두에서 비대위원장을 역임했던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인데요.
어제(17일) 국회에서 열린 '새로운선택' 창당 대회에 참석한 김 전 위원장은 한동훈 장관의 비대위원장설에 대해 다음과 같은 생각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김종인 /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그 사람이 지금 정치도 한 번도 안 해봤던 사람인데 그 사람이 갑자기 비대위원장으로 와서 뭘 할 수 있겠어?"
한 장관의 경험 부족을 지적한 건데, 김 전 위원장은 국민의힘 비대위의 성공 요건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이후 꾸려진 '박근혜 비대위'를 언급하며 "여당 비대위원장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있어야 대책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는데요.
당시 '박근혜 비대위'는 이명박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하며 당명 변경 등 각종 파격적인 쇄신책을 펼치며 총선과 대선에서 연달아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대통령실과의 명확한 관계 정립 없이는 비대위가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김 전 위원장 견해의 핵심입니다.
【 앵커멘트 】 지금까지 정치부 강영호 기자였습니다. [ nathaniel@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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