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이슈] 툴젠, FDA ODD 지정…美 최대 환우회와 임상 속도 UP
[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툴젠이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앞둔 샤르코마리투스병 1A형(Charcot-Marie-Tooth disease type 1A, CMT1A) 유전자 교정 치료후보물질(TGT-001) 경쟁력을 끌어 올리고 있다.
18일 회사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툴젠은 지난 10월 21일 미국 FDA에 TGT-001의 희귀의약품 지정 (Orphan Drug Designation, ODD)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12월 14일(현지시간) FDA로부터 지정됐다.
FDA의 희귀의약품 지정은 환자가 20만명 이하의 희귀난치성 질환 치료제의 개발·신속 허가를 지원하는 제도다.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되면 △임상비용에 대한 세액 공제 △신약 허가 심사비용 면제 △허가 취득 후 7년간의 시장 독점권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샤르코마리투스병(CMT)은 현재 알려진 유전성 질환 중에서 가장 발병빈도가 높은 희귀질환이다. CMT병은 유병률이 2500명당 1명으로 전 세계 약 280만 환자가 있는 희귀질환이며 CMT1A 환자는 150만명 가량으로 알려졌다.
전체 CMT 환자의 약 50%가 PMP22 유전자의 중복에 기인하는 CMT1A형인 셈이며 아직 치료제가 전무한 난치성 말초신경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손발기형, 근 위축, 감각소실, 보행장애 등이다.
툴젠은 이러한 과발현 현상을 가장 진보한 3세대 기술인 CRISPR 유전자 가위로 교정해 PMP22 발현량을 정상으로 조절하는 유전자가위 치료제(TGT-001)를 연구 중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2022년 범부처 국가신약개발사업 (HN22C0431)에도 선정돼 연구개발을 하고 있다.
TGT-001은 PMP22 유전 서열의 중복으로 인해 단백질이 과발현됨으로 나타나는 말초 신경질환인 CMT1A를 CRISPR-Cas9 시스템(system)을 통해 과발현된 PMP22의 발현을 정상수준으로 조절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유전성 신경병증인 CMT1A의 근본 원인을 교정해 완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동물 실험을 통해 치료 전략에 대한 검증은 마친 상황이다. 앞으로 계획은 임상 진입이다. 툴젠은 지난 2021년 10월 현재 미국 최대 CMT 비영리 환우재단 CMTA (Charcot-Marie-Tooth Association)와 CMT 치료제 개발을 위한 파트너쉽을 구축했으며 TGT-001 개발 프로그램과 관련해 △과학·개발 자문단과의 협업 △CMT1A의 비임상 사업 협력 네트워크를 통한 동물실험 △미국 내 임상시험 준비와 같은 폭넓은 협력을 진행해 왔다. 앞으로 양측은 임상준비·진행 관련 협력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한다.
회사 측은 “TGT-001의 규제기관인 미국 FDA를 대상으로 신약승인을 위한 첫 단계를 밟았다는 의미”라며 “희귀의약품 지정 승인을 통해 임상진행의 효율성을 더욱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툴젠은 1세대 유전자가위인 ZFN(Zinc Finger Nuclease), 2세대 유전자가위인 TALEN(Transcriptor Activator-Like Effector Nuclease), 3세대 유전자가위인 CRISPR(Clustered Regularly-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speats)/Cas9 기술을 모두 보유하고 있으며, 특히 2012년 진핵세포를 대상으로 유전자 편집을 수행할 수 있는 CRISPR/Cas9 원천 특허를 세계 최초로 출원한 바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 기술이 쓰인 의약품 임상이 전 세계적으로 76건이 진행되고 있으며, 툴젠은 다양한 업체들과 관련 라이센스 합의를 진행하고 있다. 특히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원천특허는 미국, 유럽, 중국, 호주, 일본 등 주요 9개국에서 등록됐으며, 바이엘 등 세계적인 기업들에 라이센싱 아웃된 상황이다.
특허 이슈는 앞으로 치료제 임상과 더불어 기업 가치 상승에 주용한 요소다. 미국 FDA가 세계 첫 크리스퍼 유전자편집 혈액 질환 치료제 ‘카스게비’의 시판 허가를 한 데 이어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가 15일(현지시간) 승인 권고를 한 바 있다. 카스게비와 연관된 특허는 브로드연구소에서 보유하고 있다. CVC그룹, 브로드연구소(이상 주니어 파티)와 특허 분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툴젠(시니어 파티)이 앞으로 크리스퍼 유전자 기술을 활용한 제약사들의 임상 진행에 따라 특허 이슈 효과를 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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