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견인에 데뷔골과 데뷔 도움까지 기록…김민재 올 시즌 최고의 활약, 뮌헨 대승 이끌어

강동훈 2023. 12. 18.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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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강동훈 기자 = 지난여름 바이에른 뮌헨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가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데뷔골과 데뷔 도움을 한꺼번에 기록하면서 승리에 앞장섰다. 멀티 공격포인트를 올린 그는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면서 무실점도 이끌었다. 그야말로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날이었다. 실제 공식 최우수선수(MOM)에 선정됐다. 국내 팬들이 기대를 모았던 정우영과의 ‘코리안 더비’는 추가시간까지 16분 동안 성사됐다.

김민재는 18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슈투트가르트와의 2023~20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1골 1도움을 올린 데다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면서 활약했다.

이날 김민재는 어김없이 선발 출전한 가운데 다요 우파메카노와 함께 수비라인을 이끌었다. 그는 슈투트가르트의 주포인 세루 기라시를 철저하게 봉쇄하는 등 후방을 든든하게 지켜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6회의 걷어내기와 가로채기를 기록했고, 슛 블록과 태클 각각 1회씩 올렸다. 그야말로 ‘철벽’ 그 자체였다.

김민재는 특히 전반 34분 페널티 박스 밖 오른쪽 부근에서 요샤 바그노만이 오버래핑을 시도하면서 돌파할 때 재빠르게 달려가 환상적인 태클로 공만 빼낸 후 포효하면서 홈팬들에게 호응과 응원을 유도하는 장면은 이날 하이라이트에 손꼽힐 정도로 인상적이었다. 이후로도 그는 페널티 박스 안에서 집중력을 높이면서 무실점을 이끌었다.

김민재는 수비에서뿐 아니라 이날은 공격에서도 빛났다. 세트피스 때마다 위협적인 모습을 연출하더니 골망을 출렁였다. 그는 전반 25분 문전 앞으로 쇄도하면서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의 프리킥을 헤더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출렁였다. 아쉽게도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지만, 이내 다시 골망을 갈랐다. 김민재는 후반 18분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을 다시 머리에 맞춰 득점으로 연결했다. 뮌헨 입단 후 데뷔골이었다.

이에 앞서 김민재는 도움도 기록했다.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밖 왼쪽 측면에서 파블로비치의 크로스가 문전 앞으로 올라오자 머리로 띄워줬고, 이를 해리 케인이 헤더슛으로 골망을 출렁이면서 멀티골을 완성했다. 김민재는 뮌헨 입단 후 첫 도움을 기록했고, 멀티 공격포인트를 올렸다.

이 같은 활약상 속에 김민재는 극찬 세례를 받았다. 분데스리가 사무국은 경기 MOM으로 선정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소파 스코어’는 각각 평점 8.3점을 줬다. 이는 양 팀 통틀어서 최고점이었다. 스포츠 전문 매체 ‘유로 스포르트’는 “지난 라운드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상대로 잊을 수 없는 밤을 보냈던 김민재는 이날 인상적인 수비를 보였고, 또 공격 진영에서도 도움과 골을 기록하며 불굴의 정신을 보여줬다”며 최고 평점인 9점을 부여했다.




뮌헨은 어김없이 4-2-3-1 포메이션으로 나섰다. 케인이 원톱으로 출전했다. 토마스 뮐러를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리로이 자네와 자말 무시알라가 2선에 위치해 공격을 지원했다. 하파엘 게헤이루와 파블로비치가 허리를 지켰다. 알폰소 데이비스와 김민재, 우파메카노, 콘라드 라이머가 수비라인을 형성했다. 골문은 마누엘 노이어가 지켰다. 마테이스 더 리흐트, 마티스 텔, 에리크 막심 슈포모팅, 프란스 크라치크 등은 벤치에서 출발했다.

뮌헨이 킥오프와 동시에 선제골을 터뜨리면서 일찌감치 리드를 잡았다. 전반 2분 뮐러가 배후 공간으로 패스를 찔러주자 재빠르게 침투한 자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앞으로 튀어나온 골키퍼 뉘벨을 제친 후 옆으로 패스를 내줬고, 뒤에서 달려 들어오던 케인이 오른발로 가볍게 마무리했다.

흐름을 이어간 뮌헨이 격차를 더 벌리는 듯했다. 전반 25분 왼쪽 측면 프리킥 찬스에서 파블로비치가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 앞으로 쇄도하던 김민재가 헤더로 골망을 출렁였다. 그러나 비디오판독(VAR) 끝에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추가시간 2분엔 김민재의 패스를 받은 뮐러가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든 후 골망을 갈랐지만, 또다시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뮌헨이 잇달아 오프사이드로 득점이 취소되면서 아쉬움을 삼켰지만, 다시 몰아붙이면서 기어코 추가골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페널티 박스 밖 왼쪽 측면에서 파블로비치의 크로스를 문전 앞에서 김민재가 머리로 연결했고, 케인이 방향을 돌려놓으면서 멀티골을 완성했다. 김민재는 뮌헨 입단 후 첫 도움을 올렸다.

뮌헨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8분 파블로비치의 코너킥이 골문 앞으로 연결됐고, 쇄도하던 김민재가 머리에 정확하게 맞춘 게 루오의 몸에 맞고 굴절되면서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김민재는 뮌헨 유니폼을 입은 이래 마침내 데뷔골을 신고했다. 이후 스코어는 바뀌지 않았고, 결국 뮌헨은 3-0으로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를 거둔 뮌헨은 직전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전(1-5 패) 대패로 가라앉았던 분위기를 다시 바꾸는 데 성공했다. 순위는 2위(11승2무1패·승점 35)에 머물렀다. 뮌헨은 오는 21일 볼프스부르크 원정을 떠나 2연승에 도전한다.

한편 이날 정우영은 벤치에서 출발했다가 후반 32분 교체 투입되면서 그라운드를 밟았다. 다만 시간이 짧았던 데다, 이미 슈투트가르트가 0-3으로 뒤지고 있던 터라 무언가를 보여주기엔 역부족이었다. 실제 볼 터치 8회가 전부였으며, 슈팅이나 드리블 돌파 등은 한 차례도 기록하지 못한 채 경기를 마쳤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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