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결산④]유아인·이선균 마약→현미·서세원 사망…우울한 연예계
검찰에 따르면 유아인은 지난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프로포폴을 비롯해 대마, 케타민, 졸피뎀, 코카인, 미다졸람, 알프라졸람 등 다수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는다. 또 2021년 5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는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 1100여정을 불법으로 처방받아 사들인 혐의도 받는다.
올해 1월에는 공범인 지인 최모(32)씨 등 4명과 함께 미국에서 대마를 흡연하고, 다른 이에게 흡연을 교사한 혐의도 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 김연실 부장검사는 지난달 19일 유아인을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교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유아인에게 적용된 혐의는 마약류 흡연, 마약 교사, 마약류관리법위반(향정), 증거인멸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국민건강보호법 위반, 주민등록법 위반 등 총 8개다.
유아인은 공판을 앞두고 고등법원 부장판사, 대검찰청 마약과장 출신 등 전관 출신 변호인을 추가로 선임해 변호인단을 강화했다. 특히 유아인의 첫 재판은 당초 11월 14일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유아인의 변호인단이 기일 변경 신청서를 제출해 한 차례 연기됐다.
유아인은 지난 12일 첫 공판에 나섰다. 유아인은 대마 흡연은 인정했지만, 그 외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프로포폴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일부만 인정했다. 유아인의 다음 공판은 내년 1월 23일로 잡혔다.
경찰은 서울 강남에 있는 멤버십(회원제) 유흥업소 관련 마약 첩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배우 이선균의 마약류 투약 혐의를 포착했다. 이선균은 올해 초부터 서울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29)의 자택에서 대마 등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입건했다.
이선균은 A씨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및 협박을 받아 3억 5000만 원을 송금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지난 10월 경찰에 첫 소환된 이선균은 당일 진행한 시약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이후 모발과 겨드랑이털 정밀 검사에서 음성 반응을 보였다. 경찰은 그럼에도 이선균에 대한 출국금지 연장을 요청했다. 마약 음성이 나왔지만, B씨와 주고 받은 문자 메시지 등 다른 정황 증거를 포착하면서 좀 더 수사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경찰은 신체 압수수색 영장을 법원에서 발부받아 지난주 이씨의 체모를 추가로 채취한 뒤 국과수에 2차 정밀감정을 의뢰했으나 음성 판정을 받았다. 현재로서는 경찰이 이선균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핵심 증거를 확보하는 데 실패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선균을 상대로 3차 소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입건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치고 순차적으로 검찰에 송치하고 있다”며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10월 이선균 마약 사건에 연루된 유흥업소 여실장 A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지드래곤에 대한 내사(입건 전 조사)에 착수했다.
지드래곤은 이름이 언급된 순간부터 줄곧 강하게 결백을 주장해왔다. 지드래곤은 경찰의 마약 간이 시약 검사부터 정밀 감정(소변·모발·손발톱)까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여기에 더해 A씨가 “지드래곤이 직접 마약을 한 것은 보지 못했다”며 “지디와 함께 자신의 유흥업소를 찾았던 또 다른 배우 B씨가 했을 수도 있다”고 진술을 번복하면서 사건은 오리무중에 빠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연구원(국과수) 검사에서 검출되지 않는 신종 마약을 했을 가능성까지 열어놓고 수사를 이어왔으나, 최근 지드래곤과 함께 유흥업소에 방문한 연예인들과 유흥업소 여직원 등 6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에도 혐의를 입증할 진술을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경찰은 지난 13일 지드래곤을 ‘혐의 없음’으로 불송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자신이 SNS에 올린 ‘사필귀정’(모든 일은 결국 반드시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이라는 글귀를 스스로 입증했다.
하지만 사고 후 남태현은 직접 운전대를 잡고 5~10m 가량 차량을 이동시켰다. 경찰 음주측정 결과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치 0.08%을 웃도는 0.114%였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남태현을 음주운전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고, 검찰은 그를 약식기소했다. 법원은 남태현에게 벌금 6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렸다.
남태현은 필로폰 투약 혐의로 서민재와 검찰에 불구속 송치, 지난 7일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받았다. 선고 공판은 내년 1월 18일에 열린다.
진예솔은 다음날 자신의 SNS에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렇게 불미스러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진심으로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앞으로 반성하며 자숙하도록 하겠다. 너무 죄송하고 부끄럽다”고 사과했다.
가수 허각(38)의 쌍둥이 형 허공은 지난 8월 11일 오전 9시 30분께 술을 마신 채 경기 평택시 서정동 일대에서 차량을 운전하며 이 과정에서 주택가 담벼락을 들이받아 훼손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허공의 혈중알코올 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 수치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소속사는 “허공은 현재 해당 혐의에 대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며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 중”이라고 밝혔다.
그룹 다크비(DKB) 멤버 테오(본명 강성식·26)는 지난 10월 30일 음주운전으로 경찰에 적발돼 면허 취소 처분을 받았다.
소속사 브레이브엔터테인먼트는 “테오 군의 팀 탈퇴를 결정했다”며 “이번 사안의 심각성과 책임감을 통감하고 있는 만큼 앞으로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관리 및 교육 등에 만전을 기하겠다. 팬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 거듭 죄송하다”라고 덧붙였다.
1938년생인 현미는 평안남도 강동군에서 태어나 6.25 전쟁 당시 1.4 후퇴로 남쪽으로 내려왔다. 1957년 현시스터즈로 데뷔한 고인은 ‘밤안개’, ‘보고 싶은 얼굴’, ‘떠날 때는 말없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발매하며 큰 사랑을 받았다.
1998년생인 문빈은 2016년 아스트로로 데뷔해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아스트로 데뷔 전인 2006년 동방신기 ‘풍선’ 뮤직비디오에 ‘꼬마 동방신기’로 출연하고, 2009년 드라마 ‘꽃보다 남자’에서 배우 김범의 아역을 맡는 등 아역으로도 활약했다. 아스트로 활동 외에도 멤버 산하와 함께 유닛 ‘문빈&산하’로도 활동해왔다.
1979년 데뷔한 서세원은 90년대를 주름잡은 방송인으로 1996년부터 2002년까지 KBS2 ‘서세원쇼’를 진행하며 시대를 풍미했지만 영화 제작비 횡령 의혹을 비롯해 ‘서세원쇼’ 표절 의혹, 국외 도피 및 해외 도박 논란이 불거지면서 사실상 연예계를 떠났다.
전 부인인 배우 서정희에게 결혼 생활 내내 가정폭력 및 가스라이팅 해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면서 이미지가 나락으로 떨어졌다. 서세원은 폭행 혐의로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후 해금 연주자 A씨와 재혼 후 캄보디아로 이주해 현지에서 미디어 사업 및 부동산 건설 사업 등을 이어갔다.
1942년 6월 8일 전남 장성에서 태어난 변희봉은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1966년 MBC 2기 공채 성우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이후 연기자로 발을 넓힌 고인은 드라마 ‘제1공화국’ ‘조선왕조 오백년:설중매’ ‘찬란한 여명’ ‘허준’ 동네변호사 조들호2’ ‘트랩’ ‘불어라 미풍아’ ‘피노키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활약했다. 특히 봉준호 감독의 영화 ‘플란다스의 개’, ‘살인의 추억’, ‘괴물’ 등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고인은 약 50년 간 대중문화 각계에서 활약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0년 은관문화훈장을 받았으며 ‘괴물’로 제27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영은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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