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하얀 눈으로 가득한 강원도

장련성 기자 2023. 12. 18.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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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16일 오후 강원도 평창 대관령면 선자령등산로입구에서 등산을 마친 등산객들이 구 대관령휴게소로 향하고 있다. / 장련성 기자

강원도는 지금 티끌 하나 없는 아름다운 설국으로 변신했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 동안 강원을 비롯한 전국의 날씨가 변화무쌍했다. 지난 8일 낮 기온 강릉 영상 19도, 제주 23도까지 올라 12월 중 가장 따뜻한 날로 기록됐고, 강원 일부 지역에서 24년 만에 12월에 호우 특보가 발효되면서 100mm 넘는 비가 내렸다. 지난 15일 강원도를 시작으로 수도권을 거쳐 광주에는 많은 눈이 내렸다.

오랜만에 내리는 눈 소식에 기자는 첫 설경을 기대하며, 지난 16일 강원도 평창 옛 대관령휴게소를 찾았다. 휴게소로 들어서자,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40여 미터 높이의 전나무들이 바람에 흔들리면서 쌓인 눈을 홀로 털어내고 있었다.

칼바람이 불고 있었지만, 엄마·아빠가 끄는 썰매에 탄 어린이는 추운 날씨를 잊은 듯 환한 미소를 보이고 있었다. 알록달록 두꺼운 옷으로 무장한 등산객들은 힘찬 발걸음으로 등산길에 나서고 있었다.

12월 16일 오후 강원도 평창 대관령면 구 대관령휴게소 전나무숲에서 어린이들이 썰매를 타고 있다. / 장련성 기자

이곳은 광활한 양떼목장으로 향하기 위한 관광객들과, 등짐여행(백패킹) 명소로 인기가 많은 선자령에 오르는 등산객들이 잠시 쉬어가기 위해 붐비는 곳이다. 이날도 많은 사람들이 올 겨울 첫 설경을 보기 위해 이곳을 거쳐 갔다.

올 한해 슬펐던 추억, 아팠던 만남 등 좋지 않은 기억을 새하얀 눈으로 깨끗하게 덮어 지워버리고자 눈밭을 걷는 것인지, 설경 속 첫 발자국을 찍는 사람들의 뒷모습이 힘차게 느껴진다.

12월 16일 오후 강원도 평창 대관령면 구 대관령휴게소가 차량들로 가득한 모습이다. / 장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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