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10대뉴스] ①LG 트윈스, 29년 만의 정규시즌·한국시리즈 통합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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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자존심' LG 트윈스가 거의 한 세대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을 다시 밟았다.
LG는 정규리그 2위 kt wiz와 치른 한국시리즈에서 1패 후 4연승을 질주해 1994년 이래 무려 29년 만에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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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서울의 자존심' LG 트윈스가 거의 한 세대 만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정상을 다시 밟았다.
LG는 정규리그 2위 kt wiz와 치른 한국시리즈에서 1패 후 4연승을 질주해 1994년 이래 무려 29년 만에 우승 샴페인을 터뜨렸다. 29년 전에 그랬듯 이번에도 정규리그와 한국시리즈를 차례로 제패해 통합우승으로 챔피언 벨트를 찼다.
원년 구단 MBC 청룡을 인수해 1990년 재창단한 LG는 그해와 1994년에 이어 통산 세 번째로 한국시리즈 우승을 달성했다.
'신바람 야구'로 1990년대 인기 구단으로 자리매김한 LG는 2002년 한국시리즈 준우승을 끝으로 길고도 깊은 어둠의 수렁에 빠졌다.
잦은 감독 교체로 우승은커녕 가을 야구 무대도 밟지 못하다가 김기태 전 감독이 이끌던 2013년에야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돌아왔다.
이후 유망주 육성, 큰 경기 경험 축적 등으로 체력을 다진 뒤 우승 청부사 염경엽 감독을 선임한 올해 마침내 정상 탈환을 위한 기지개를 켰다.
두려움 없이 뛰는 야구, 시즌 내내 활발했던 방망이를 앞세워 LG는 6월 27일 선두로 올라선 이래 석 달 넘게 1위를 유지하고 정규리그를 9경기 남긴 10월 3일 마침내 한국시리즈 직행을 확정했다.
단일리그로 진행된 1989년(양대 리그로 열린 1999∼2000년 제외) 이후 정규리그 1위 팀의 한국시리즈 우승 확률 84.4%를 잡고 마지막 일전에 나선 LG는 1차전에서 kt에 2-3으로 역전패했지만, 2차전에서 박동원의 극적인 역전 2점 홈런에 힘입어 5-4로 승리해 원점으로 돌아갔다.
이어 수원에서 열린 3차전에서 9회에 터진 오지환의 역전 3점 홈런으로 다시 웃고 4차전에서 대승해 우승 확률을 94%로 끌어올렸다.
잠실로 돌아와 치른 5차전에서 LG는 에이스 케이시 켈리의 호투와 화끈한 공격 야구로 6-2로 이겨 유광점퍼의 물결을 이룬 팬들과 함께 한(恨)을 격정적으로 풀었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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