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백] 1인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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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1인가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1인가구 급증은 경제와 사회 구조의 변화와 밀접하다.
3집에 1집 넘게 1인가구인 셈이다.
1인가구 급증은 지금보다 더 심한 출산율 하락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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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로 사는 1인가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1인가구 급증은 경제와 사회 구조의 변화와 밀접하다. 형편이 어려워 결혼을 미루거나 단칸방에 홀로 사는 사람도 있고, 아예 결혼을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학교나 직장 때문에 혼자 거주하는 젊은이도 많다. 평균 연령이 길어지면서 배우자를 잃고 혼자 사는 노인도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2년 현재 1인가구는 전체 가구의 34.5%에 달했다. 3집에 1집 넘게 1인가구인 셈이다. 2015년 27.2%에서 7년만에 7.3% 포인트나 늘었다. 매년 1% 포인트 가량 증가한 것이다. 1인가구가 절반을 넘을 날이 머지 않았다.
연령별로 보면 39세 이하가 36.5%, 60세 이상이 35.3%로 40-59세보다 압도적으로 많다. 경제적 형편 때문에 결혼을 미루거나 하지 않는 젊은층과 나이가 들어 홀로 된 노인층이 대부분인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젊은층의 1인가구 증가가 인구 절벽과 직결된다는 점이다. 잘 알다시피 우리나라의 합계출산율은 세계 최저 수준이다. 2022년 0.778명으로 1년 동안 태어난 신생아 수가 24만9000명에 그쳤다. 60년대 100만명 대, 2000년대 50만명 대에 비하면 엄청나게 줄어들었다. 이러다가 군 병력 50만명은 고사하고 20만명 유지도 어려워지는 등 국방마저 위태로워질 것이다.
젊은 1인가구는 대부분 무척 어려운 삶을 살고 있다. 통계 자료에서 보듯 소득이 전체 가구 평균의 절반도 안되고, 주거도 대부분 원·투룸이나 다가구주택 등에 살고 있다. 결혼과 출산을 하고 소비도 많이 해야 할 시기에 돈이 없어 열악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1인가구 급증은 지금보다 더 심한 출산율 하락을 예고한다. 정부가 청년층을 위한 갖가지 정책을 내놓고 있지만 실효성 있는 게 별로 없다. 전세 사기가 터지니까 피해자들에게 그 집을 먼저 매입하도록 우선권을 주는 식이다. 뭔 일이 생길 때마다 땜질식 처방만 남발해온 것이다.
청년 문제의 핵심 키워드 2가지는 일자리와 주거이다. 정치권과 정부가 비상한 각오로 전면적이고 근본적인 정책을 고민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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