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정부, 네덜란드 '반도체동맹' 적극 홍보..경기회복 기대감
IMF 자료 근거로 경기회복 전망..총재 직접 호평도
尹·참모진 입모아 물가안정 강조..현장의견 청취도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네덜란드를 국빈방문하며 ‘반도체 동맹’을 명문화했다. 삼성전자와 ASML의 1조원 규모 국내 R&D(연구개발)센터 건립 합작투자 등 굵직한 성과도 올렸다. 이에 대통령실과 외교부가 적극 홍보에 나섰다. 또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경기가 회복될 것이라는 낙관론도 펼쳤다.
구체적으로 박 장관은 “삼성전자는 ASML과 1조원을 투자해 새로운 초미세 EUV 공정을 공동개발하는 센터를 만들기로 협약했다”며 “윤 대통령이 피터 베닝크 ASML 회장을 작년과 금년 2번을 만나 한국에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는 걸 강력히 이야기해 전격적으로 투자가 결정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박 장관은 “SK하이닉스는 수소를 재활용하는 EUV 공정을 개발하는 협약을 했다”며 “ASML은 작년에 투자 프로젝트를 합의해 경기도 화성에 교육과 장비 지원 센터를 건립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네덜란드를 다녀온 직후인 지난 15일 YTN 인터뷰에서도 “세계 많은 회사들이 ASML의 반도체를 만드는 고급 초미세 공정이 가능한 기계를 가지려 노력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번 네덜란드 방문으로 한국에는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게 된 것"이라고 반도체 동맹의 의미를 부각시킨 바 있다.
박춘섭 대통령실 경제수석도 지난 15일 반도체 동맹 성과 홍보에 나섰다.
박 수석은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반도체 동맹은 우리나라와 네덜란드가 핵심기술에 대해 함께 논의하고 관련정보를 공유함으로써 반도체 초격차를 만들어가자는 의미”라며 “반도체 산업이 양국 모두에게 과거보다 훨씬 더 중요해지면서 관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할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는 윤 대통령도 직접 언급했던 바다. 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네덜란드 헤이그 총리실 중앙홀에서 마크 뤼터 총리와의 공동기자회견에서 “국방 분야에서 우방국과 동맹국의 차이는 군사정보를 긴밀히 공유하고 작전을 함께 논의한다는 것”이라며 “반도체 동맹도 기술 초격차를 유지하기 위해 과학기술적 문제를 함께 논의해 해결하고 정보를 긴밀히 공유한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의 목표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가 윤 대통령을 만나 직접 언급하기도 한 수치다.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15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 대통령을 만나 “내년에는 반도체 경기개선과 중국의 경기회복 등으로 한국경제 반등이 전망된다”며 “한국경제 내년 경제성장률은 2.2%로 예상되는데 이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성장세”라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한국정부는 민생과 물가안정을 정책 최우선으로 두고 건전재정 기조 하에 정부 개입을 최소화하면서 민간 주도·시장 중심 경제 생태계 복원을 추진 중”이라며 “대외의존도가 높은 특성상 우리 기업들의 수출·수주 확대와 투자 유치를 위한 세일즈 외교와 구조개혁도 차질 없이 추진 중”이라고 내년 경제정책 방향을 설명했다.
박 수석도 마찬가지로 “정부에선 물가 안정을 최우선 정책으로 보고 범부처 특별 물가안정 체계를 가동하고 있다”면서 특히 “현장 소통을 강화하고 있다. 내년 초 각 정부부처 업무보고와 다양한 행사를 계기로 소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윤 대통령 네덜란드 순방 기간 국내에 잔류한 참모진들은 민생현장을 직접 찾아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이 과정에서 이관섭 정책실장 또한 물가 안정 의지를 피력했다.
이관섭 정책실장은 12일 가락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을 방문해 “가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한 대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가격이 안정적인 품목들도 수급 여건을 상시 모니터링 해 필요하면 선제적으로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서민 물가 부담이 가중되는 상황으로, 물가 안정을 최우선 순위로 정책을 추진하는 한편 수시로 현장을 찾아 애로사항을 듣고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약속했다.
이 실장은 앞서 윤 대통령에게서 정책실장 임명을 받았을 때에도 “각종 경제지표들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나 여전히 민생은 어렵기 때문에 당장 물가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모든 가용한 정책들을 총동원해 물가 안정을 이뤄내겠다”면서 일찌감치 물가 안정에 방점을 찍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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