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 생태계보전부담금 돌려받아 두꺼비 생태통로 만든다

허광무 2023. 12. 18. 06: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울산시는 환경부가 주관한 '2024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서 시가 신청한 2개 사업이 모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등 사업자가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환경부에 납부한 생태계보전부담금 중 일부를 돌려받아 훼손된 생태환경 복원에 사용하는 것이다.

사업 완료 후에는 야생생물 모니터링과 잠자리 관찰 체험 등 다양한 생태계 보전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해 사업 대상지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공모 2건 선정…태화강 둔치 '물억새 군락지'도 조성
(울산=연합뉴스) 김근주 기자 = 울산 혁신도시 장현동 단독주택 단지 일대에서 새끼 두꺼비가 이동하는 모습. [연합뉴스 자료사진]

(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울산시는 환경부가 주관한 '2024년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 공모에서 시가 신청한 2개 사업이 모두 선정됐다고 18일 밝혔다.

생태계보전부담금 반환사업은 지방자치단체 등 사업자가 개발사업을 추진할 때 환경부에 납부한 생태계보전부담금 중 일부를 돌려받아 훼손된 생태환경 복원에 사용하는 것이다.

공모 선정에 따라 시는 내년에 중구 태화강 둔치에 '물억새 군락지'를, 장현저류지에 '야생 두꺼비 생태통로'를 각각 조성한다.

이들 사업을 위해 시는 사업당 최고 4억5천만원씩 최대 9억원을 돌려받을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태화강 둔치는 생태적 기능이 약화하면서 현재 환삼덩굴과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교란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와 함께 불투수층 증가, 완충시설 부재, 귀화식물 중심 초지 등은 생태·경관적 문제도 야기하고 있다.

시는 물억새를 심어 생태계교란종 확산을 막고, 홍수 때 강물의 유속을 감소시켜 땅이 파이는 현상을 예방할 예정이다.

또 생태습지를 만들고 야생화를 심어 나비와 잠자리 등 다양한 생물이 서식하도록 조성한다.

아울러 도로·주거지와 경계 지점에 완충작용을 하는 대나무를 심어 생물종의 직접적인 교란을 막고, 이용객에게 휴식 공간도 제공한다.

사업 완료 후에는 야생생물 모니터링과 잠자리 관찰 체험 등 다양한 생태계 보전 프로그램을 발굴·운영해 사업 대상지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장현저류지는 두꺼비 산란지로, 이곳에서 부화한 새끼는 매년 봄 장현천을 따라 서식지인 인근 황방산으로 이동한다.

이동 중 많은 개체가 도로를 건너는 과정에서 차에 깔려 죽자 중구청과 민간 단체가 임시 울타리를 설치하기도 했지만, 근본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시는 두꺼비 생태통로 조성사업으로 고정형 유도 울타리와 이동통로를 설치, 찻길 사고(로드킬)를 예방할 계획이다.

이 밖에 장현저류지에 쑥부쟁이, 비비추, 고랭이 등 수질 정화 식물을 심어 수질 개선에도 나선다.

시 관계자는 "매년 반환사업을 해 생태계가 훼손된 곳을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hkm@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