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슬까슬’ 군대 모포, 오래된 수통 역사 속으로!
[앵커]
창군 이래 장병들이 덮고 잔 모포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공군과 해군에 이어 올해는 육군과 해병대까지, 모든 장병들이 모포 대신 이불을 쓰게 됐기 때문인데요.
장병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복지, 앞으로 어떻게 바뀌는지 김덕훈 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뻣뻣하고, 까슬까슬한 이 침구류, 먼지가 늘 들러붙어 주말마다 양 끝을 잡고 털어야만 했던 모포가 육군·해병대 생활관에서 사라집니다.
대신 이 자리는 이불이 대체합니다.
1974년 공군에서 모포를 폐기한 이래 50년 만에 전군에서 이불을 사용하게 되는 겁니다.
전역자가 쓰던 이불은 세탁한 뒤 진공 포장해 신병에게 제공합니다.
[안승후/상병/육군훈련소 : "이불이 부드럽고 포근해서 잘 때 잠이 잘 옵니다. 편히 쉴 수 있어서 정말 좋습니다."]
'6·25 수통', '30년 된 수통' 등 위생 논란을 낳았던 장병 수통도 스테인리스 재질로 교체됩니다.
내부 세척이 용이하도록 입구를 넓혔고, 전역자 수통은 살균 세척한 뒤 신병에게 인도됩니다.
소위 부대 '짬밥' 대신 민간 업체가 운영하는 다양한 식단이 도입되는 부대도 있습니다.
국방부는 내년 육·해·공 부대 13곳, 장병 17,000명에게 뷔페식 급식 시범 사업을 실시합니다.
인기 없는 반찬을 과감히 제외하고 돈까스·치킨 등 병사들이 좋아하는 메뉴를 취향껏 먹을 수 있게 하겠다는 겁니다.
[조용진/일병/육군훈련소 : "훈련도 항상 힘든데 훈련을 끝내고 식당에 오면 너무 맛있고 항상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또, 부대 인접 지역 식당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한 끼 13,000원짜리 '지역 상생 특식'도 연 9차례에서 12차례로 늘리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김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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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훈 기자 (standb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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