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때 맨시티 홈구장 볼보이→7년 후 맨시티 데뷔전서 결승골 넣었다…20살 윙어 과르디올라 감독과 인연 ‘화제’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시티 미카 해밀턴은 지난 14일 열린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6라운드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성인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이미 조별리그 예선 1위를 확정지은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여유로운 선수 기용을 했다. 그래서 해밀턴에게 출전 기회를 주었다,.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 위치한 스타디온 츠르베나 즈베즈다에서 열린 이날 경기에서 해밀턴은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장, 맨시티 1군 유니폼을 입고 첫 출전했다. 데뷔전이었지만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를 빼지 않고 90분 풀타임 기회를 주었다.
해밀턴은 자신의 데뷔전서 멋진골을 기록했다. 전반 19분 누네스의 패스를 받은 해밀턴은 선제 결승골을 터트렸다. 이날 경기에서 황인범이 2-1로 추격하는 골을 넣기도 했다.
영국 언론은 경기 후 해밀턴이 펩 과르디올라 감독으로부터 지시를 받은 것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 전했다. 7년전인 2016년 과르디올라 감독이 13살 밖에 되지 않은 해밀턴에게 귀속말로 지시를 하는 영상이 공개됐다. 당시 해밀턴은 맨시티 유스 아카데미 소속이었는데 이날 경기의 볼보이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해밀턴을 불러 무슨 말을 하고 있다. 잔뜩 긴장한 해밀턴은 감독의 지시를 듣고 있다.
해밀턴은 1군 스쿼드에는 있었지만 출전은 하지 못했다. 마침 챔피언스리그 조별 경기에서 기회를 잡았고 그는 골을 넣었다.
데일리 스타에 따르면 이날 경기에서 과르디올라 감독은 9가지 전술 변화를 주었는데 해밀턴을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발탁했다. 해밀턴은 감독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상대방 골문을 시원스럽게 출렁이게 하는 멋진 슛을 성공시켰다.
이 골 덕분에 해밀턴의 과거가 새롭게 조명됐다. 많은 사람들은 이미 해밀턴이 과르디올라의 명령을 받는 모습을 보았다는 것이 언론의 보도이다.
2017년 해밀턴은 맨시티의 홈그라운드인 에티하드 스타디움의 볼보이였다. 과르디올라는 선수들이 높은 템포를 유지할 수 있도록 공을 빨리 주워서 선수들에게 전달해달라고 해밀턴에게 지시했다.
2017년 9월 23일 홈에서 크리스털 팰리스를 상대로 맨시티는 5-0 대승을 거두었다. 이날 경기에서 전반 30분동안 맨시티를 팰리스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전반 30분을 분석해보면 우리는 골을 넣은 준비가 안됐다. 경기내내 그럴수는 없었다. 경기가 느렸다”며 “파울이 있으면 아무도 공을 가져다 주지 않아 경기가 느려졌다. 누군가가 공을 갖고 경기를 시작하기까지 5에서 10초의 시간이 흘러갔다. 이런 일이 발생하면 모든 것이 느려진다. 볼보이들은 느렸고, 모두가 느렸다”고 회상했다.
해밀턴은 여러 번의 부상으로 인해 고생했지만 성장이 검정되었고 맨시티 엘리트 개발팀(EDS)의 주장으로 뛰었다.
당시 감독이었던 배리 머피는 “해밀턴은 장기간 부상을 입었기 때문에 감시망에 걸렸을 것이다. 우리는 그가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고 있다고 느낀다. 움직임이 훨씬 많아졌다”며 “그는 훨씬 더 건강해질 수 있고, 그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면 그는 매우 독특하다”고 칭찬했다.
이어 머피는 “해밀턴은 게임이 어떻게 전개되든 플레이어를 한 명씩 제칠 수 있는 선수이다. 선수가 상대방 선수와의 1대1 상황에서 이길 수 있다는 것은 가장 흥미로운 일 중 하나이다”라고 강조했다.
[맨시티 유스팀시절 에티하드의 볼보이였던 마카 해밀턴. 1군 데뷔무대에서 선취 결승골을 터뜨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해밀턴 소셜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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