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 3배 더 늘린다”…올 들어 96% 뛴 ‘이 종목’ 더 오르나

김인오 기자(mery@mk.co.kr) 2023. 12. 18. 06: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이달 세계 주요국이 '탄소 제로(0)' 시대를 위해 원자력 발전량을 대폭 늘린다고 선언하자 우라늄 시세가 빠르게 뛰는 분위기다.

월가 대형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라늄 시세가 꾸준히 오른 결과 내년 2분기(4~6월)에는 우라늄정광이 95달러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로 꼽히는 카자흐스탄 카자톰프롬은 우라늄정광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황산 등 핵심 원자재 부족을 이유로 오는 2025년까지는 생산 제한 지침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3일 폐막 유엔기후변화협약 총회서
한국 등 22개국 원전 확대 협력키로
우라늄 간판 카메코 올들어 96% 쑥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없음. [사진 출처=연합뉴스]
이달 세계 주요국이 ‘탄소 제로(0)’ 시대를 위해 원자력 발전량을 대폭 늘린다고 선언하자 우라늄 시세가 빠르게 뛰는 분위기다.

월가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우라늄 가격이 꾸준히 올라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각 국 정부가 원전 사업을 키우자 뉴욕증시에서는 ‘우라늄 슈퍼사이클’을 의식한 투자 수요가 관련주로 꾸준히 흘러드는 모양새다. 다만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는 우라늄 관련주 외에 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최근 급반등하고 있는 점도 매매 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우라늄정광(옐로우케이크·U3O8) 2월물 시세는 1파운드당 8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한 달 새 10% 가까이 오른 수준이며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우라늄정광은 원자력 발전을 위해 쓰이는 가장 대표적인 핵 연료다.

뉴욕증시에서는 우라늄 간판기업인 카메코(CCJ)와 우라늄에너지(UEC) 주가가 이날 기준 각각 약 96%, 69% 연중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인 ‘글로벌 X 우라늄 ETF’ (URA) 시세는 올해 45 % 올라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같은 기간 23% 오른 것에 비해 눈에 띄는 상승세다.

월가 대형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라늄 시세가 꾸준히 오른 결과 내년 2분기(4~6월)에는 우라늄정광이 95달러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정부가 석유 등 화석 연료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 사업 키우기에 나서면서 우라늄 수요가 늘어난 반면 공급은 부족하다는 분석에서다.

일례로 수요 측면을 보면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 22개국은 이달 13일 폐막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통해 원자력 발전량을 지난 2010년 대비 3배 더 늘리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반면 공급 측면을 보면 캐나다계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메코가 지난 9월 장비·숙련 인력 부족 문제로 올해 생산 목표치를 줄인 바 있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로 꼽히는 카자흐스탄 카자톰프롬은 우라늄정광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황산 등 핵심 원자재 부족을 이유로 오는 2025년까지는 생산 제한 지침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우라늄정광 시세는 지난 2007년 140달러에 달하는 등 고공행진했지만 이후 잃어버린 10년을 보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난 2008년 이후 하락세를 탄 결과 지난 2019년 말에는 25달러까지 급락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계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유럽 내 에너지 대란이 일었던 것을 계기로 원자력이 다시 에너지 대안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우라늄 슈퍼 호황’이 시작됐다.

카메코의 티모시 기츨 최고경영자(CEO)는 “40년 넘게 업계에 몸담아왔지만 호황 초기에 올해처럼 우라늄 시세가 높게 뛴 적은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탄소 제로 시대’ 우라늄 관련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급반등하고 있는 점도 투자시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URA 는 지난 달 17일 이후 한달 기준으로는 약 1% 올랐지만 재생에너지 ETF인 퍼스트트러스트나스닥 클린엣지그린에너지(QCLN) 는 같은 기간 시세가 18%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고금리 이자 부담에 짓눌렸던 재생에너지 기업들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는 투자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진 결과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