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 발전 3배 더 늘린다”…올 들어 96% 뛴 ‘이 종목’ 더 오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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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세계 주요국이 '탄소 제로(0)' 시대를 위해 원자력 발전량을 대폭 늘린다고 선언하자 우라늄 시세가 빠르게 뛰는 분위기다.
월가 대형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라늄 시세가 꾸준히 오른 결과 내년 2분기(4~6월)에는 우라늄정광이 95달러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로 꼽히는 카자흐스탄 카자톰프롬은 우라늄정광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황산 등 핵심 원자재 부족을 이유로 오는 2025년까지는 생산 제한 지침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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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등 22개국 원전 확대 협력키로
우라늄 간판 카메코 올들어 96% 쑥
월가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우라늄 가격이 꾸준히 올라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각 국 정부가 원전 사업을 키우자 뉴욕증시에서는 ‘우라늄 슈퍼사이클’을 의식한 투자 수요가 관련주로 꾸준히 흘러드는 모양새다. 다만 투자 수익률 측면에서는 우라늄 관련주 외에 재생에너지 관련주가 최근 급반등하고 있는 점도 매매 시 고려할 필요가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시카고상품거래소 집계에 따르면 우라늄정광(옐로우케이크·U3O8) 2월물 시세는 1파운드당 85.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최근 한 달 새 10% 가까이 오른 수준이며 1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우라늄정광은 원자력 발전을 위해 쓰이는 가장 대표적인 핵 연료다.
뉴욕증시에서는 우라늄 간판기업인 카메코(CCJ)와 우라늄에너지(UEC) 주가가 이날 기준 각각 약 96%, 69% 연중 상승률을 기록했다. 상장지수펀드(ETF)인 ‘글로벌 X 우라늄 ETF’ (URA) 시세는 올해 45 % 올라섰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같은 기간 23% 오른 것에 비해 눈에 띄는 상승세다.
월가 대형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에서 우라늄 시세가 꾸준히 오른 결과 내년 2분기(4~6월)에는 우라늄정광이 95달러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 정부가 석유 등 화석 연료 대안으로 원자력 발전 사업 키우기에 나서면서 우라늄 수요가 늘어난 반면 공급은 부족하다는 분석에서다.
일례로 수요 측면을 보면 한국을 비롯해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등 22개국은 이달 13일 폐막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통해 원자력 발전량을 지난 2010년 대비 3배 더 늘리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반면 공급 측면을 보면 캐나다계 우라늄 생산업체인 카메코가 지난 9월 장비·숙련 인력 부족 문제로 올해 생산 목표치를 줄인 바 있다. 세계 최대 우라늄 생산업체로 꼽히는 카자흐스탄 카자톰프롬은 우라늄정광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황산 등 핵심 원자재 부족을 이유로 오는 2025년까지는 생산 제한 지침을 이어갈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우라늄정광 시세는 지난 2007년 140달러에 달하는 등 고공행진했지만 이후 잃어버린 10년을 보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일어난 지난 2008년 이후 하락세를 탄 결과 지난 2019년 말에는 25달러까지 급락한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세계 경제 정상화 과정에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고, 작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되면서 유럽 내 에너지 대란이 일었던 것을 계기로 원자력이 다시 에너지 대안으로 관심을 받으면서 ‘우라늄 슈퍼 호황’이 시작됐다.
카메코의 티모시 기츨 최고경영자(CEO)는 “40년 넘게 업계에 몸담아왔지만 호황 초기에 올해처럼 우라늄 시세가 높게 뛴 적은 없었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다만 ‘탄소 제로 시대’ 우라늄 관련주 강세에도 불구하고 최근 재생에너지 관련주가 급반등하고 있는 점도 투자시 비교해 볼 필요가 있다. URA 는 지난 달 17일 이후 한달 기준으로는 약 1% 올랐지만 재생에너지 ETF인 퍼스트트러스트나스닥 클린엣지그린에너지(QCLN) 는 같은 기간 시세가 18%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 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를 시사하면서 고금리 이자 부담에 짓눌렸던 재생에너지 기업들 수익성이 나아질 것이라는 투자 기대가 매수세로 이어진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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