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타의 특별한 가족들 “내가 살아가고 일하는 이유” [MK★사소한 인터뷰]

손진아 MK스포츠 기자(jinaaa@mkculture.com) 2023. 12. 18. 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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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이제는 ‘가족’이라고 여길 만큼 반려동물은 많은 이들의 일상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계속 보고 싶은, 반려인에게 반려동물은 늘 자랑거리이자 사랑덩어리인데요. 스타들의 가족 또는 친구 같은 존재인 ‘반려동물’을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편집자 주>

[MK★펫터뷰-래퍼 치타 편] 지난 2010년 힙합 듀오 블랙리스트로 데뷔한 치타는 Mnet ‘쇼미더머니’에 출연해 탄탄한 랩 실력을 인정받았다. Mnet ‘언프리티 랩스타’에서 랩뿐만 아니라 반전 보컬 실력까지 선보이며 우승을 차지해 눈도장을 찍기도 했던 그는 다양한 앨범을 발매하며 음악적인 역량을 뽐냈다.

음악 외에도 방송 등 다방면으로 활약 중인 치타에게는 그가 살아가고 일하는 이유와 힘을 만들어주는 소중한 존재들이 있다. 훈이, 나나, 부리, 달타냥, 까망, 베르, 순이는 치타와 동행하고 있는 가족이다. 각각 치타와 특별한 첫 만남을 가지고 있는 이들은 치타의 일상에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래퍼 치타가 펫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치타
“훈이는 훈련소 출신이다. 어릴 때부터 아프고 몸집이 작아 입양이 어려웠고 그래서 훈련사님들 집과 훈련소를 옮겨 다니며 생활하다 저를 만나게 됐다. 나나는 고양고등학교 출신으로, 고양고등학교 애견학과에서 보더콜리들이 출산한 20마리 중 한 마리다. 학생들이 훈련하고 키울 아이들 중에 가장 확률이 적어 보이는 아이를 제가 데리고 왔는데 다 크고 보니 웬걸 어떤 보더콜리보다 늠름하고 멋있게 자라 주었다.”

“부리는 파양 고양이로, 제가 데리러 갔을 땐 너무나도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었습다. 그 중에 가장 상태가 좋지 않은 아이를 데려왔는데 지금은 아주 건강하다. 달타냥과는 제가 팬들과 함께 봉사를 가던 보호소 출신 고양이다. 첫 만남 때부터 예사롭지 않았다. 그는 덩치에 그렇지 못한 소심이 있었다. 우두머리 고양이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었는데, 후원만 하다가 어느 날 제게 다가와 아픈 모습을 보였다. 그날 바로 입양했다.”

래퍼 치타가 반려동물을 소개했다. 사진=치타
“까망이와 베르는 평소에 밥을 주던 우리 동네 고양이의 새끼 고양이다. 그중에 최약체였던 까망이를 지키던 베르. 그렇게 두 마리를 구조해 입양했다. 순이는 운전 중에 차 앞에서 갈팡질팡하던 고양이다. 사람 손을 너무 너무 무서워해서 고생이 많았지만 지금은 여느 집 고양이 보다 애교 많고 말도 많은 공주님 고양이다.”

“열심히 벌어서 강아지, 고양이들에게 좋은 사료와 간식을 제공해 주는 공급책”이라고 자신을 칭하며 웃은 치타는 “언제나 새롭고 좋은 신상품을 찾아 헤매고 있다”라고 말했다.

래퍼 치타가 최근 펫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치타
가족이 많은 만큼 함께 하면서 행복해하며 웃을 일도 많다. 가족들의 성격과 장기를 자랑해달라는 말에 그는 “훈이는 손, 앉아, 엎드려, 돌아 등 기본적인 훈련은 다 잘 되어 있으나 많이 산만한 편이다. 나나는 기본적인 훈련을 했을 때 다 알아듣지만 어릴 때부터 고양이와 자란 탓인지 기분에 따라 응해 주는 편이다”고 소개했다.

이어 “부리는 내가 나갈 준비를 할 때면 주위를 맴돌며 가지 말라고 바짓가랑이 잡는 사랑스러운 고양이다. 달타냥은 큰 덩치 그 자체가 매력 포인트다. 게슴츠레한 눈, 입 주변에 점, 분홍색 코와 발바닥. 먹는 걸 좋아하지만 다른 고양이들이 식사할 때 뒤에서 줄서서 기다릴만큼 착한 고양이”라며 “까망이는 어릴 때 아프게 태어나서 엄마에게 버림받았다. 아직 눈을 다 뜨지 못한 상태인데, 앞으로도 그럴테지만 오히려 그 모습이 매력적인 고양이다. 세 번의 탈장 수술 때문인지 그때의 울부짖는 목소리가 지금의 특색있는 울음소리를 만들었다. 베르는 까망이를 지켜주던 삼색이 동배 고양이다. 활동적이며 살구색 코가 너무 예쁘다 목소리도 옥구슬 같다 식탐이 좀 있는 편이다. 순이는 손을 탈 듯 말 듯 나를 애타게 하는 밀당 고수 고양이로, 애교를 분위기로 마음 먹었을 땐 나를 확실히 녹여 버린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래퍼 치타가 최근 펫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치타
반려동물과 함께 나가고 싶은 프로그램에 대해 묻자 그는 “저희집 그 자체가 동물농장 아닐까요”라고 재치 있게 답했다. 특히 치타가 힘들 때나 기쁠 때나 자신을 반겨주고 바라봐 주는 게 아이들이라는 치타는 “제가 살아가고 일하는 이유에서 정말 큰 부분을 차지 하고 있는 생명체들이다. 언제나 고맙고 힘이 된다”고 털어놨다.

매년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거리에서 직접 군고구마를 만들어 판매하고 전액 기부행사를 이어오고 있는 치타는 꾸준히 유기견보호소도 방문해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책임감 있는 반려동물 양육 문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래퍼 치타가 최근 MK스포츠와 펫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치타
“반려동물들은 반려인에게 큰 집, 비싼 음식 등을 바라는 게 아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 주고 내 옆자리를 내어 주는 것이 그들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다. 언제나 아이 같은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에게 무심함보다는 관심과 사랑을 준다면 이 아이들은 우리에게 더 큰 따뜻함과 사랑 그리고 힘을 준다. 제발 사지 말고 입양하세요.”
래퍼 치타가 펫터뷰를 통해 반려동물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사진=치타
[손진아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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