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에서 ‘노량’까지…박훈의 뜨거운 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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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훈이 180도 다른 캐릭터로 겨울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신드롬급 인기를 끌며 '1000만 관객 초읽기'에 들어간 '서울의 봄'에서는 악랄한 캐릭터로 눈도장을 찍은 데 이어 하반기 최대 기대작 '노량: 죽음의 바다'(노량)에서 충직한 캐릭터로 관객몰이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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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량’에선 나라 위해 헌신 대반전
“훌륭한 대작 잇달아 참여해 영광”
12·12 군사 반란을 모티브로 한 ‘서울의 봄’에서 그는 국가 권력을 찬탈하려는 야욕을 품은 국군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의 비서실장 문일평 역을 맡았다. 전두광의 오른팔로 12·12 당일 진압군의 통신망 전체를 감청하면서 반란 성공에 가장 큰 역할을 하는 인물이다. 관객들은 ‘전두광 못지않은 추악한 캐릭터’라고 평가하며 그에게 남다른 관심을 보내고 있다.
‘서울의 봄’에서 국가 전복을 꿈꿨던 그는 20일 개봉하는 ‘노량’에서는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경상좌수사 이운룡 역을 맡아 180도 다른 얼굴을 꺼내 보인다. 이순신 장군을 충직하게 따르는 해전의 선봉장인 그는 최후의 전투를 앞두고 이순신 장군의 전술을 구현하는 데 앞장서는 핵심 조력자 역할을 수행한다.
영화는 17일 오후 1시 기준 예매 관객수만 15만 명을 넘어 지난해 726만 명을 모은 전편 ‘한산: 용의 출현’은 물론, ‘서울의 봄’을 넘는 사전 예매량을 기록하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박훈은 “훌륭한 대작 두 편에 잇따라 참여할 수 있는 배우라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며 “팬데믹 이후 극장가 침체기를 돌파해 나가는 아주 중요한 시점에(‘서울의 봄’과 ‘노량’이)좋은 흥행 이어달리기가 됐으면 한다”며 밝혔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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