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축구를 사랑하는 이유…감독이 눈물 흘리며 상대 팬들 향해 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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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턴 타운의 롭 에드워즈 감독이 상대팀 팬들에게 존중을 보였다.
루턴의 사령탑인 에드워즈 감독도 본머스 팬들에게 존중을 보였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로키어를 향한 에드워즈 감독의 눈물이 모든 걸 말해줬다. 이것은 축구로 하나가 되는 일이었다. 에드워즈 감독이 로키어를 지지하기 위해 팬들과 연대하며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을 돌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PL 축구가 무의미해지는 순간이 있는데, 이 때가 바로 그랬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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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환]
루턴 타운의 롭 에드워즈 감독이 상대팀 팬들에게 존중을 보였다.
루턴은 17일 오전 0시(한국시간) 영국 본머스에 위치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본머스와 맞대결을 펼쳤다. 두 팀의 경기는 1-1이라는 치열한 스코어를 유지한 채 진행됐지만, 후반전 도중 갑작스럽게 경기가 중단됐다.
루턴의 주장인 톰 로키어가 쓰러졌기 때문이었다. 로키어는 후반전 도중 심정지로 인해 경기장 위에 쓰러졌다. 곧바로 의료진이 투입됐고, 로키어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한 채 실려 나갔다. 로키어가 쓰러졌을 당시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의 장내 아나운서는 팬들에게 경기가 일시 중단됐다고 알렸고, 잠시 뒤에는 아예 취소됐다는 소식을 전했다. 이후 의식을 되찾은 로키어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추가 검진을 받으며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루턴은 로키어의 소식을 전하며 이번 일에 대해 본머스의 의료진과 팬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본머스 팬들은 원정팀인 루턴과 루턴의 주장인 로키어를 향해 응원의 박수를 보내며 로키어와 함께했다. 본머스 구단 측도 공식 SNS를 통해 로키어의 상태가 호전되어 안심이 된다고 했다.
루턴의 사령탑인 에드워즈 감독도 본머스 팬들에게 존중을 보였다. 경기가 중단되고 선수들이 라커룸으로 들어간 뒤 에드워즈 감독은 경기장을 돌며 본머스 팬들에게 감사의 의미가 담긴 박수를 보냈다. 에드워즈 감독의 눈가는 촉촉했다. 감정이 북받쳐 흘리는 눈물이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로키어를 향한 에드워즈 감독의 눈물이 모든 걸 말해줬다. 이것은 축구로 하나가 되는 일이었다. 에드워즈 감독이 로키어를 지지하기 위해 팬들과 연대하며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을 돌며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영원히 함께할 것이다. PL 축구가 무의미해지는 순간이 있는데, 이 때가 바로 그랬다”라고 했다.
이어 “양 팀의 선수들과 감독들 모두 경기장으로 돌아와 박수를 보냈다. 에드워즈 감독은 마지막으로 경기장을 떠난 사람이었다. 그는 가슴을 두드리며 눈물을 흘렸고, 모두에게 로키어의 이름을 외쳐 달라고 부탁했다”라며 에드워즈 감독이 로키어를 생각하는 마음으로 팬들에게 로키어를 응원하길 부탁했다고 덧붙였다.
김환 기자 hwankim14@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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