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리고…수건 흔들며 구조 요청

박서경 기자 2023. 12. 18. 06:2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주차 건물을 모두 태운 큰 불에, 호텔에 머물던 사람들은 한밤중에 급히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사람들이 호텔 옥상에서 옆 건물로 뛰어내리는 위험한 모습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불이 난 호텔 옥상 위, 미처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들이 아슬아슬 서 있습니다.

피해도 피해도, 검은 연기가 밀려오자, 결국 건너편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립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주차 건물을 모두 태운 큰 불에, 호텔에 머물던 사람들은 한밤중에 급히 몸을 피해야 했습니다. 당시 현장을 촬영한 영상에는 사람들이 호텔 옥상에서 옆 건물로 뛰어내리는 위험한 모습도 그대로 담겼습니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을 박서경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기자>

불이 난 호텔 옥상 위, 미처 건물을 빠져나오지 못한 투숙객들이 아슬아슬 서 있습니다.

고층까지 치솟은 불길을 등진 채 간신히 가장자리로 걸어갑니다.

[목격자 : 어머 어떡해 저 사람들. 어떡해 연기 때문에 질식하겠어.]

피해도 피해도, 검은 연기가 밀려오자, 결국 건너편 건물 옥상으로 뛰어내립니다.

[목격자 : 어머 뛰었어. 제발 무사했으면 좋겠다. 너무 위험하다.]

객실 안에 남아 창문을 열고 수건을 흔들며 구조를 요청한 투숙객들도 있습니다.

[목격자 : 건물에서 손 흔들고 살려달라는 분 있어서. 한 10층 정도 될 거예요. 막 손 흔들고.]

건너편에서 지켜보던 시민은 레이저 불빛을 이용해 구조자 위치를 알렸습니다.

[강도훈/목격자 : 제가 일할 때 쓰는 레이저가 있어서 그걸로라도 조금이라도 표시해볼까 싶어서 건물 위로 동그라미 계속 쳤거든요.]

건물 외벽 자재들은 불이 붙은 채 도로 위로 계속 떨어졌고,

[목격자 : 저거 떨어지는 거 봐. (여기까지 뜨거워) 어떡해.]

혹시나 무너지진 않을까, 불안은 커졌습니다.

[목격자 : 건물 넘어지면 여기 있는 사람이 제일 많이 (다쳐요.)]

숙박업소 화재가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만큼 불길이 완전히 잡힐 때까지 시민들은 마음을 놓지 못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김호진)

박서경 기자 psk@sbs.co.kr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