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참 "북한, 동해상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뉴스투데이]
◀ 앵커 ▶
어젯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을 발사했습니다.
김정일 사망 12주기에 도발한 건데요.
방향은 다르지만 거리를 봤을 때, 부산에 입항한 미국 핵추진잠수함을 겨냥한 거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상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합동참모본부는 어젯밤 10시 38분쯤 북한이 평양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일 사망 12주기인 이날 심야에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570km를 날아가 동해상에 떨어졌다고 합참은 전했습니다.
북한이 탄도미사일 발사로 도발한 건 지난달 22일 이후 26일 만으로, 우리 군은 최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도발 가능성을 주시해왔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단거리에 그친 이번 탄도미사일은 같은 날 부산 해군작전기지에 전격 입항한 미국의 핵 추진 잠수함 '미주리함'(SSN-780)을 노린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평양 순안공항에서 부산까지의 직선거리가 대략 550㎞이기 때문입니다.
한미 양국은 현지시간으로 지난 15일 열린 제2차 한미 핵협의그룹 NCG 회의를 통해 내년 8월 한미 연합훈련에서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는 핵 작전 연습을 합의했습니다.
북한의 이번 단거리 탄도미사일은 한미간 이런 결정을 트집 잡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는 겁니다.
실제 북한 국방성은 탄도미사일 도발 직후인 이날 오후 11시 8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담화를 내고 지난 NCG 회의 결과를 "노골적인 핵 대결 선언"이라고 맹비난했습니다.
또 미주리함 입항을 두고서도 "보다 공세적인 대응 방식을 택해야 할 절박성을 더해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일본 NHK와 교도통신 등은 북한의 단거리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일제히 보도하면서 정부가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 작업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방위성이 추정한 북한의 이번 미사일 비행거리는 약 400㎞로, 최고 고도는 약 50㎞입니다.
미국은 국무부 대변인 입장문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하며, 이번 발사는 올해 북한의 다른 탄도미사일 발사들과 같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다수를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MBC뉴스 서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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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상현 기자(ssh42@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3/nwtoday/article/6554020_362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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