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식도 맛 없으면 소비자 외면…영양 균형도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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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대체 식품이라고 해도 맛이 없으면 소비자가 외면합니다. 맛·품질 모두 소비자가 만족하는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민중식 신세계푸드(031440) 연구개발(R&D)담당 상무는 지난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맛없이 '건강하다'는 콘셉트만 가지고는 대체식품의 사업 확장성이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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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푸드, 식물성 브랜드 론칭하고 냉동 간편식 선봬
대체식 2단계로 진화…"맛으로만 승부 가능할 정도 추구"
햄류, 유제품 수준 올라와…"해외서도 충분히 통할 것"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아무리 대체 식품이라고 해도 맛이 없으면 소비자가 외면합니다. 맛·품질 모두 소비자가 만족하는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소비자가 쉽게 접할 수 있는 상품을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민중식 신세계푸드(031440) 연구개발(R&D)담당 상무는 지난 15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맛없이 ‘건강하다’는 콘셉트만 가지고는 대체식품의 사업 확장성이 없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유아왓유잇 브랜드를 알리고 향후 식물성 간편식으로 개발할 메뉴를 미리 선보이는 비건 레스토랑도 서울 삼성동 코엑스점에 선보였다. 이 매장에는 하루 평균 300명 정도가 방문하면서 한 달 만에 누적 방문객이 1만명을 넘어섰다. 신세계푸드는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해 유아왓유잇 푸드트럭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달 열린 국내 최대 식품 종합 전시회 ‘코엑스 푸드위크 2023’에서도 푸드트럭을 마련해 방문객들의 많은 관심을 끌었다.
민 상무는 “대체식품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소비자들이 기존에 먹었던 가정간편식(HMR) 형태의 새로운 메뉴가 준비되는 대로 계속 선보일 예정”이라며 “해외에서 식물성 치즈, 햄, 소시지 등의 재료를 냉동제품으로 선보이고 있지만 우리처럼 식물성 요리 메뉴를 냉동으로 선보인 것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민 상무는 과거 콩고기 등을 대체식품 1세대로 본다면, 현재는 2세대로 넘어왔다고 평가했다. 콩이나 밀, 오트 등 식물성 단백질을 가지고 고기 식감에 향까지 비슷한 수준을 구현하는 단계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제는 먹을만한 수준에서 벗어났다. 건강, 환경 등 다른 요인을 배제하고 단순히 맛으로만 따져도 기존 제품과 비교해서 선택받을 수 있는 수준을 추구하는 정도”라며 “이 단계를 넘어서면 건강기능, 영양 균형까지 고려하는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국내 대체식품들 중에서는 햄류, 유제품 등의 수준이 현재 가장 앞서 있다고 봤다. 비건 문화가 발달한 유럽·미국 등에서 열리는 식품박람회에 국내 업체들이 참가해 해당 제품들을 주로 소개하고 있는데 현지 반응이 좋아 해외에서도 충분히 통할 만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세계푸드는 꾸준한 제품 개발과 함께 기업간거래(B2B) 시장 위주로 대체식품 사업을 넓혀갈 계획이다.
민 상무는 “기업들이 가격이나 품질 등을 평가하는 기준이 더 까다롭다”며 “B2B 시장에서의 개발, 생산 노하우가 더 빠르게 발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적 완성도 측면에서도 이제 시작”이라며 “R&D 투자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이 열 차례 외식을 하면 그중 두어 차례는 식물성 대체식을 선택할 수 있는 수준까지 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섭 (dlgntjq@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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