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동우 태평양 대표 “M&A 시장 위축…헬스케어·국제통상이 새 먹거리” [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2023. 12. 18. 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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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대한민국 베스트 로펌&로이어’ 서동우 법무법인 태평양 대표 변호사

[2023 베스트 로펌&로이어]

서동우 태평양 대표 변호사 약력 : 1963년생, 서울대 법학과, 하버드대 로스쿨 법학석사, 사법시험 26회, 연수원 16기, 미국 뉴욕주 변호사, 1990년 법무법인 태평양 변호사, 1999년 대한상사중재원 중재인(현), 2002년 법무부 국제거래법 연구단 연구위원(현), 2021년 법무법인 태평양 업무집행대표변호사(현)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법무법인 태평양은 1980년 설립 이후 지난 43년간 양적 팽창뿐 아니라 지속가능한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로펌 최초로 베이징에 해외사무소를 개설하고 중국(상하이), 홍콩, 베트남(하노이·호찌민), 미얀마(양곤), 인도네시아(자카르타), 싱가포르 등 8곳에 해외사무소 및 현지데스크를 운영해왔다.

그 결과 불확실한 시장 상황 속에서도 2022년 4000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6년 연속 글로벌 200대 로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3년째 태평양을 이끄는 서동우 업무집행대표변호사의 리더십이 통했다는 평가다. 서 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고 사법시험(26회), 사법연수원(16기)에서 모두 수석을 석권했다. 1990년 태평양에서 법조인 생활을 시작했다.

30여 년간 태평양과 함께 성장해온 만큼 회사에 대한 이해도와 구성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온화한 리더십으로 실력과 인품을 모두 겸비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조직 내 신망도 두터워 대표 선임 절차에서도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파트너총회에서 만장일치의 선택을 받았다.

태평양은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와 송무의 전통 강자로 꼽힌다. 그 지위를 확고하게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조 단위 메가딜, 국내 최대 규모로 주목받은 복합리조트의 건설·부동산 자문, 화재 손해배상 및 펀드 등 각종 소송과 IPO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2022년 한 해 동안 IPO 법률자문 11건, 7조476억원의 자문 실적을 이뤄냈다.

서 대표는 올해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한화그룹이 국내 2위 조선사인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의 주식 49.3%를 인수하는 거래에서 매각 측인 한국산업은행, 대우조선해양을 대리해 성공적인 거래 종결을 이끈 딜을 꼽았다.

이 거래는 태평양의 M&A 전문가 외에도 각종 인허가 및 지배구조, 자본시장, 규제, 세무 등 인접 영역 전문가들의 자문 역량이 총결집돼 성사된 것으로 태평양의 뛰어난 협업 능력을 입증한 사례로 평가받는다.

올해 태평양에서는 중대재해와 ESG에 대한 자문이 크게 증가했다. 서 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컴플라이언스뿐 아니라 기업수사 리스크 대응까지 중대재해 관련 다양한 자문이 늘었다”고 말했다.

ESG 관련 자문에서는 평가 대응을 비롯해 탄소, 온실가스배출권, 그린워싱, 소송, 분쟁, 중재, 공정거래 등의 법률 리스크 진단과 위기관리 대응까지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사모펀드 불완전판매, 대규모 횡령 사건 등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금융규제 비중도 대폭 확대됐다. 서 대표는 올해 법률시장은 고금리, 지정학적 분쟁 등의 여파로 투자심리가 위축돼 M&A 투자 관련 딜 자문은 다소 줄었지만, 계약 체결 과정에서의 분쟁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하이테크, 바이오·헬스케어 등 첨단 기업들이 약진하고 배터리, 전기차, 플랫폼 비즈니스 등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이 확대되면서 더 많은 기회가 열릴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헬스케어와 국제통상이 유망 분야로 주목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글로벌 경기둔화, 미·중 갈등과 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진 와중에도 태평양은 체질 개선에 힘쓰며 세대교체와 미래 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21년 취임한 서 대표는 올해가 3년 임기의 마지막 해다.

서 대표는 “업무집행대표를 맡은 첫해부터 가치경영·인재경영·제도경영의 3대 핵심가치와 개방·개척·희생의 3대 행동지침 실천을 통해 구성원의 발전과 행복을 실현하고 국가와 인류사회에 공헌한다는 창업정신을 차기 세대에 전수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이어 “치열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단기 성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는 긴 안목으로 다음 세대에서도 가열차게 달려줄 것을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안옥희 기자 ahnoh0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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