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찬 광복회장 “2024년부터 개천절을 건국기념일로”

구현모 2023. 12. 18.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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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사진) 광복회장이 내년부터 10월3일 개천절을 건국기념일로 기리겠다고 밝혔다.

1919년이나 1948년이 아닌 한민족 최초의 국가 고조선이 세워진 시점을 건국이라 규정하겠다는 것이다.

17일 이 회장 측에 따르면 그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부터 4356년 전에 세워진 것이 우리나라"라며 내년부터 매년 10월3일을 건국기념일로 기리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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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조선 세워진 시점으로 규정
“내 생각 아닌 임시정부서 결정”
이종찬(사진) 광복회장이 내년부터 10월3일 개천절을 건국기념일로 기리겠다고 밝혔다. 1919년이나 1948년이 아닌 한민족 최초의 국가 고조선이 세워진 시점을 건국이라 규정하겠다는 것이다.

17일 이 회장 측에 따르면 그는 지난 15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지금부터 4356년 전에 세워진 것이 우리나라”라며 내년부터 매년 10월3일을 건국기념일로 기리는 행사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개천절을 건국절로 하자는 것은 내 아이디어가 아닌 임시정부에서 이미 결정한 것”이라며 “개천절을 그래서 건국기념일로 한다는 게 새해 광복회의 주장”이라고 설명했다.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뜻의 개천절은 단군이 한민족 최초의 국가 고조선을 세운 것을 기념하는 날로 3·1절 광복절 제헌절 한글날과 더불어 대한민국 5대 국경일이다. 1919년 중국 상하이에 수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는 음력 10월3일을 ‘건국기원절’이라는 이름으로 기념했다. 광복 후 1949년 ‘국경일에 관한 법률’을 통해 양력 10월3일이 개천절로 지정됐다.

앞서 보수 일각에서는 대한민국 정부 수립일인 1948년 8월15일을 건국절로 지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대한민국은 1919년 수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는다’라는 헌법 전문에 반한다는 지적이 나와 갈등이 커졌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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