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보이’ 벨링엄 “나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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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36)가 올여름 세계 축구의 중심인 유럽을 떠나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로 향한 건 한 시대가 저물었음을 의미했다.
그 주인공은 잉글랜드의 스무 살 '초신성' 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사진)이다.
지난여름 독일 도르트문트에서 스페인의 '거함'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 벨링엄은 홀란보다도 세 살이 어린 나이에 세계 최고의 구단에서 에이스로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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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리가 14경기서 12골… 득점 1위
20살 나이로 구단 에이스로 등극
홀란·음바페 이어 ‘초신성’ 거론
벨링엄은 이번 시즌 라리가에서 14경기에 나서 12점(2도움)을 퍼부으며 득점 단독 1위에 올랐다. 라리가 첫 14경기에서 12골을 기록한 건 벨링엄과 함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8·알 나스르),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5), 1996∼1997시즌 바르셀로나의 호나우두(47)까지 4명 뿐이다. 벨링엄은 미드필더 포지션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레전드 골잡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그는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에서도 5경기 4골 3도움으로 맹활약해 팀의 전승에 기여했다.
벨링엄은 2020년 잉글랜드 2부 버밍엄 시티에서 2600만파운드(431억원)에 독일 도르트문트로 이적했다. 당시 재정 위기를 겪던 버밍엄 시티는 이 이적료로 기사회생했고, 벨링엄 등번호 22번을 영구 결번으로 지정하기까지 했다. 벨링엄은 카타르 월드컵 후인 지난 6월 이적료 1억300만유로(1463억원)로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은 뒤 눈부신 활약을 이어 오고 있다.
공격형 미드필더인 벨링엄은 득점력만 뛰어난 게 아니라 그라운드 전역을 누비는 왕성한 활동량으로 수비에도 기여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전력 상승에 힘을 보탰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의 활약도 빛난다.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선 1골 1도움을 작성해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가 됐다.
신예인 그는 각종 상을 휩쓸고 있다. 지난 5일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열린 골든보이 시상식에서 21세 이하 남녀 최고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보이를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지난 10월 발롱도르 시상식에선 유망 선수상인 ‘트로페 코파’도 받은 바 있다.
특유의 세리머니도 화제다. 그는 골을 넣은 뒤 양팔을 어깨 위로 활짝 펼친 채 관중석을 응시하는데, 마치 자신이 차세대 황제임을 암시하는 세리머니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한서 기자 jhs@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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