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2024년 연합훈련서 ‘핵작전 시나리오’ 연습

박영준 2023. 12. 18.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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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미국 양국이 내년부터 한·미 연합훈련에서 '핵 작전 시나리오'를 함께 훈련한다.

핵위기 시 한·미 정상 간 즉각적으로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도 구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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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핵협의그룹 2차 회의 개최
유사시 한·미 정상 핫라인 구축

한국과 미국 양국이 내년부터 한·미 연합훈련에서 ‘핵 작전 시나리오’를 함께 훈련한다. 핵위기 시 한·미 정상 간 즉각적으로 통화할 수 있는 ‘핫라인’도 구축된다. 양국은 내년 중반까지 핵전략 기획과 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일체형 확장억제(핵우산) 체제를 구축하기로 했다.

한·미 양국은 1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인근 국방부 청사에서 핵협의그룹(NCG) 2차 회의를 열고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와 대북 경고 메시지를 담은 공동 언론 성명을 발표했다.
한국 공군 F-35A 전투기와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및 F-22·F-35B 전투기 등이 비행하는 모습. 국방부 제공
성명은 “미국 측은 핵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역량으로 뒷받침되는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공약이 확고함을 재확인했다”며 “미국 및 동맹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용납될 수 없으며, 김정은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것”이라고 명시했다. 이어 “미국 측은 한국에 대한 북한의 어떠한 핵 공격도 즉각적, 압도적, 결정적 대응에 직면할 것임을 재차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한국 측 수석 대표로 회의에 참석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NCG 회의 뒤 특파원단과 간담회에서 핵전략 기획과 운용에 관한 가이드라인과 관련해 “북한의 핵 위협을 어떻게 억제하고 또 대응해 나갈 것인지에 대한 총체적인 지침이라고 할 수 있다”며 “이것을 내년 중에 완성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차장은 “내년도 자유의방패(UFS) 훈련 등 한·미 연합훈련에 핵 작전 시나리오를 포함해서 함께 훈련할 계획”이라며 “그 전에는 북한 핵 공격 시 미국이 알아서 핵 보복을 해 줄 테니 안심하라는 핵우산(개념)이었다면 이제는 한·미가 처음부터 같이 생각하고 준비하고 연습하고 같이 실행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또 “위기가 발생하면 양국 정상이 즉각적으로 통화하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면서 “이미 양국 대통령에게 문제가 발생할 상황에 대비해서 수시로 통화를 할 수 있는 휴대 장비가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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