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도 밀렸다' 쏘렌토·싼타페, 내수 1·2위..'하이브리드 SUV'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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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인 것으로 나타났다.
쏘렌토와 싼타페는 각각 기아와 현대차를 대표하는 중형 SUV다.
쏘렌토와 싼타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승승장구한 덕분에 11월 국산차 판매량은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13만2502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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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내수 성장 견인
[파이낸셜뉴스] 지난 11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승용차는 기아의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쏘렌토인 것으로 나타났다. 2위는 현대차의 중형 SUV 싼타페였다. SUV에 대한 인기가 높아지면서 국내 자동차 시장도 SUV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양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 쏘렌토는 11월 국내 시장에서 9364대를 팔아 전체 차종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차 싼타페가 8780대로 그 뒤를 이었다. 두 차량의 판매 격차는 584대에 불과했다. 올해 내수 누적 판매 1위를 달리고 있는 현대차 준대형 세단 그랜저는 7980대를 기록하며 3위로 밀려났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쏘렌토와 싼타페의 판매량의 대부분이 하이브리드 모델이었다는 점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의 경우 11월 국내에서만 7440대가 팔려 전체 판매량의 79%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6993대가 판매됐는데, 쏘렌토와 마찬가지로 하이브리드 모델 비중이 79%에 달했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 SUV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은 경유 엔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지만 최근에는 높은 출력과 연비를 갖춘 하이브리드 모델이 경유차를 완전히 대체하고 있다"고 말했다.
두 차종은 완전히 다른 것 같으면서도 비슷한 면모를 갖췄다. 우선 내외관 디자인은 완전히 다르다. 부분변경 쏘렌토는 기아 디자인 철학 '오퍼짓 유나이티드'에 따라 유선형의 최신 패밀리룩이 적용됐고, 완전변경 싼타페는 오히려 유선형 차체에서 벗어나 각진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사용했다. 싼타페가 대형 테일게이트(뒷문)를 직각에 가깝게 열리도록 설계해 공간 활용도 면에선 앞선다는 평가지만 제원상의 차체 크기는 비슷하다. 전장은 싼타페가 쏘렌토 대비 15㎜ 더 길고 전고도 30㎜ 가량 높지만 전폭은 1900㎜, 축거는 2815㎜로 동일하다. 출력과 연비도 거의 유사하다. 가장 많이 팔리는 하이브리드 모델의 경우 쏘렌토와 싼타페 모두 1.6 터보 휘발유 엔진과 전기모터가 조합된 파워트레인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시스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35 마력, 37.4kgf·m으로 동일하고, 복합연비는 싼타페가 2륜구동 기준 리터당 15.5㎞, 쏘렌토는 15.7㎞다.
쏘렌토와 싼타페가 선의의 경쟁을 펼치며 승승장구한 덕분에 11월 국산차 판매량은 고금리와 경기침체 여파에도 불구하고 13만2502대를 기록해 전년 대비 4.5%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수입차는 판매량이 4.2% 줄어든 2만7974대에 그쳤다.
올해 1~11월 누적 기준 국내 판매량은 그랜저가 10만4652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쏘렌토(7만77743대), 카니발(6만4552대), 스포티지(6만4010대), 아반떼(6만222대), 셀토스(4만7079대), 레이(4만6676대), 싼타페(4만3661대), 캐스퍼(4만1430대), 제네시스 G80(4만1107대) 순으로 집계됐다. 국내 판매 상위 10개 차종 가운데, SUV(미니밴 포함)는 6종이었고, 세단은 4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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