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했던 1년' 한국 배드민턴, 왕중왕전으로 마무리…이제 파리 정조준

문대현 기자 2023.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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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화려한 영광을 누렸던 한국 배드민턴이 왕중왕전을 끝으로 한 해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왕중왕전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진 못한 아쉬움은 있으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제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한다.

비록 이번 대회에선 절반의 수확에 그쳤지만 한국 배드민턴은 올 한 해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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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G 금 2개, 안세영-서승재 '올해의 선수' 등극
여자단복식, 남자복식 등 올림픽 메달 전망 밝혀
안세영을 비롯한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메달 수여식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년 화려한 영광을 누렸던 한국 배드민턴이 왕중왕전을 끝으로 한 해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왕중왕전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내진 못한 아쉬움은 있으나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제는 2024 파리 올림픽을 정조준한다.

17일 중국 항저우에서 막을 내린 HSBC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스 2023에서 한국은 금메달 1개(남자복식), 은메달 1개(여자복식), 동메달 2개(여자단식·혼합복식)를 수확했다.

남자복식 세계 6위인 강민혁-서승재(이상 삼성생명) 조가 세계 1위 량웨이컹-왕창(중국) 조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2014년 이용대-유연성 조 이후 9년 만에 이룬 쾌거다.

기대했던 여자단식 간판 안세영(삼성생명)이 타이쯔잉(대만·4위)에게 막혀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여자복식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결승에서 천칭천-자이판 조(중국·1위)에 무릎을 꿇었지만 남자복식의 우승으로 체면치레를 했다.

비록 이번 대회에선 절반의 수확에 그쳤지만 한국 배드민턴은 올 한 해 인상 깊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여자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그 중 안세영은 올해만 국제대회 우승 10회, 준우승 3회, 3위 3회를 기록하며 방수현 이후 27년 만에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특히 전국민적 관심이 쏠렸던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난적 천위페이(2위·중국)와 겨루다 오른쪽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투혼의 금메달을 따내는 감동 드라마를 썼다.

한국 선수가 아시안게임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한 것은 1994 히로시마 대회 방수현 이후 29년 만이었다.

주가가 폭등한 안세영은 연말 BWF 2023 올해의 여자 선수상까지 수상하며 세계적인 스타로 거듭났다.

안세영과 김가은이 1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여자 단체 결승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금메달을 확정지은 후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3.10.1/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늘 안세영에 가려 2인자에 그쳤던 김가은(삼성생명)도 긴 부침의 시간을 딛고 아시안게임에서 선전했고 이후 코리아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섰다.

여자복식에서는 지난해 10월에야 결성한 이소희(인천공항)-백하나(MG새마을금고) 조가 놀라운 성장세로 국제 대회 3개를 제패하며 세계 랭킹 2위까지 올랐다. 이들은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모두 제 몫을 하며 금메달을 합작했다.

남자 선수 중에서는 복식의 서승재(삼성생명)가 두각을 나타냈다. 강민혁(삼성생명)과 합을 이룬 서승재는 8월 세계선수권에서 한국에 9년 만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승재는 같은 대회 혼합복식에서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또 하나의 금메달을 수확했다. 비록 아시안게임에서는 혼합복식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는 데 그쳤지만 잇따른 성과로 BWF 2023 올해의 남자 선수상을 탔다.

한층 성장한 한국 배드민턴의 시선은 이제 파리 올림픽으로 쏠린다. 배드민턴은 한국, 일본, 중국, 인도 등 아시아 국가가 강세를 보이는 만큼 입상을 노려볼 만하다.

대부분의 선수들이 아시안게임에 전력을 쏟은 여파로 연말 부침도 겪었으나, 올림픽을 목표로 재충전한다면 다시 비상할 수 있다.

안세영이 버티고 있는 여자단식은 물론 이소희-백하나 조,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가 있는 여자복식도 충분히 메달을 기대할 만한 종목이다.

남자부에서는 아직 단식 성과가 부족하다. 그러나 서승재와 강민혁, 김원호(삼성생명) 등이 성장세를 보이고 있어 복식 종목에서 깜짝 성과가 나올 가능성도 충분하다.

서승재-강민혁 조가 30일 중국 항저우 빈장체육관에서 열린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 단체전 4강 인도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3.9.30/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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