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오늘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야 '송곳 검증' 예고

논문 표절·고액 추가 수입 등 의혹 제기
2기 내각 신임 장관 후보자 검증 들어가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국회는 18일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윤석열 정부 2기 내각을 이끌 신임 장관 후보자 6명에 대한 검증에 들어간다.

국회 농림축산해양수산위원회는 이날 오전 10시께 송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연다.

앞서 야당은 2기 내각 국무위원에 대한 '송곳 검증'을 예고한 바 있다.

송 후보자의 경우 논문 표절 의혹 등이 도마에 오른 상태다. 외부 강연을 통해 고액의 추가 수입을 올렸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지난해 외부 강연과 원고료 등 대외 활동으로 609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5년치로 따지면 추가 수입은 2억2975만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본인의 직장인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받은 연봉은 1억4000만원가량이다. 여기에 대외활동으로 얻은 수입을 더하면 매년 평균 2억원에 가까운 돈을 번 셈이다.

주 의원은 "농촌경제연구원 선임연구위원으로서 본업인 연구활동은 등한시하고, 대기업 신입사원 평균연봉에 버금가는 대외 수입에 혈안이 된 인사에게 과연 농정을 총괄하는 농식품부장관직을 맡길 수 있을지 심각히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국회에 제출된 인사청문요청안에 따르면 송 후보자는 예금 3억5003만원, 증권 1255만원, 채무 9577만원 등 총 19억1681만원을 신고했다.

아파트도 3채 보유하고 있다. 전남 나주시 빛가람동 아파트(2억3200만원), 서울시 강남구 청담동 아파트(13억원), 서울시 동대문구 제기동 아파트(5억1800만원) 등이다.

송 후보자는 1997년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입사해 2015년에는 부원장을 역임했다. 이후 농업관측본부장, 농업·농촌정책연구본부장, 균형발전연구단장, 기획조정실장을 지낸 후 2015년 4월부터 선임연구위원을 맡고 있다.

국회는 인사청문회법에 따라 오는 26일까지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 만약 송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하면 최초의 여성 농식품부 장관으로 임명된다.

한편, 이날 인사청문회를 시작으로 오는 19일에는 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의 청문회가 예정돼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20일,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강정애 보훈부 장관 후보자는 21일 청문회 대상이다.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인 김홍일 국민권익위원장의 청문회 날짜는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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