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수출 호황인데 부품 수출은 줄어?…"전기차 품목분류 착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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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공급망 위기를 지나면서 국내 완성차 수출은 호황을 맞고 있다.
반면 자동차 부품 수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차종별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내연기관 자동차는 1.5%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HEV/PHEV)는 4.0%, 전기차(BEV/FCEV)는 40.9%의 증가율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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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전기차 배터리 수출 17% 증가…"미래차 관련 품목분류 체계 개선해야"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과 반도체 공급망 위기를 지나면서 국내 완성차 수출은 호황을 맞고 있다. 반면 자동차 부품 수출은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전기차·자율주행 기술 등의 미래차 관련 품목이 기존 자동차 통계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탓이다.
한국자동차연구원은 18일 '수출입 동향으로 본 자동차 산업지형의 변화' 보고서를 발간했다.
올해 3분기까지 완성차 수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84.2%의 증가율을 보였다. 보고서는 한국무역협회의 승용완성차(HS 코드 8703) 중 신차 수출액 자료를 사용했다.
차종별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액 증가율을 살펴보면, 내연기관 자동차는 1.5% 감소한 반면 하이브리드차(HEV/PHEV)는 4.0%, 전기차(BEV/FCEV)는 40.9%의 증가율을 보였다.
최근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에도 우리나라의 전기차(BEV/FCEV) 수출 증가율은 2021년 44.4%에서 지난해 44.1%, 올해 3분기까지 40.9%를 보이며 성장세가 위축되지 않고 있다.
승용 완성차 수입액은 올해 3분기까지 약 12% 감소했으나 중국으로부터의 수입액 비중이 '2020년 1.5% → 2021년 1.2% → 2022년 2.4% → 2023년 4.3%'로 점차 증가했다. 특히 대중국 전기차 수입액 비중은 '2020년 1.9%에서 '2021년 2.3% → 2022년 8.5% → 2023년 18.8%로 빠르게 증가하면서 중국 전기차의 국내 상륙이 가속하는 모습이다.
중국 로컬 브랜드 비중은 높지 않지만, 중국 내에서 생산된 테슬라 모델Y, 폴스타2 등 미국·유럽계 브랜드의 중국산 제품이 국내에서 판매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동차 부품산업의 수출액은 올해 3분기까지 2019년 동기 대비 4.6% 증가에 그쳤다. 해당 보고서는 자동차 부품산업 수출액을 차량용 부분품과 부속품(HS 코드 8708)으로 산정했으나 전기차 등 빠르게 성장하는 미래차 품목은 포함되지 않았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수출액은 지난해와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5% 줄었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한 2020년 수출 감소 외에는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보고서는 "최근 미래차 전환에 따른 부품산업 변화 내용이 HS코드에 반영되지 못한 데서 기인했을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봤다.
글로벌 전기차 및 자율주행 시장 확대 등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를 비롯한 미래차 관련 품목의 무역규모는 확대되고 있다. 올해 3분기까지 전기차 배터리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고, 이중 배터리의 미국 수출 비중이 64.7%를 차지했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의 수출 증가 대비 중국으로부터 수입이 늘어 올해 3분기까지 약 30억 달러의 무역 적자가 발생했다. 국내 배터리 기업의 중국 공장 생산 배터리가 국내로 역수입되는 경우가 원인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향후 변화하는 산업지형과 공급망 구조 등을 보다 세밀하게 나타내기 위해 전기차용 배터리 외에도 미래차 품목에 대한 분류 체계를 개선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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