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조직률 감소 추세인데 韓은 증가…"MZ세대도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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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조직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이른바 'MZ세대'의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3' 중 '최근 노동조합 조직률 증가 추세와 세대별 노조 인식'(권현지 서울대 교수) 연구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노조 조직률은 14.2%로 2016년(10.3%) 대비 3.9%포인트(p)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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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신뢰 별개로 효용성 따져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최근 수년간 우리나라의 노동조합 조직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이른바 'MZ세대'의 활동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조의 신뢰 여부보다는, 노조 자체의 효용성이 조직률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18일 통계청의 '한국의 사회동향 2023' 중 '최근 노동조합 조직률 증가 추세와 세대별 노조 인식'(권현지 서울대 교수) 연구에 따르면 2021년 우리나라의 노조 조직률은 14.2%로 2016년(10.3%) 대비 3.9%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글로벌 추세와 다르다. 2000년대 초 70% 이상의 조직률을 기록했던 북유럽, 30% 전후 중간 수준 조직률의 서유럽과 호주, 10%대 낮은 조직률의 남유럽과 미국 등 조직률 수준과 관계없이 최근 대부분의 국가에서 조직률이 감소했다.
우리나라의 노조 조직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2017년을 전후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효과가 꼽힌다.
공공부문 조직률은 2017년 63.2%에서 2018년 68.4%, 2019년 70.5%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이 집중적으로 추진된 3년간 7.3%p 증가했다. 2017년 68.5%였던 공무원 조직률도 2018년 82.7%로 14.2%p 늘었다.
다만 공공부문뿐 아니라 정규직화 정책이 확산되지 못했던 민간부문에서도 조합원 수가 증가세를 보였다. 2014년 8.4%였던 민간부문 노조 조직률은 2018년 9.7%, 2021년 11.2%로 7년간 2.8%p 증가했다.
연령별로 보면 2016년과 2021년 사이 가입률이 15%대에 머물렀던 40대 집단을 제외하면, 모든 연령집단에서 노조 조직률이 증가했다.
특히 노조에 비판적일 것으로 예상됐던 청년층의 조직률 변화가 눈에 띈다.
20대 이하의 노조 조직률은 2016년 8.1%에서 2021년 9.3%로, 30대도 같은기간 14.3%에서 15.8%로 증가하는 등 청년층에서도 조직률 증가가 이어졌다.
권 교수는 "점진적 은퇴기로 임금노동자가 줄어드는 50세 이상 집단의 조직률이 자연적인 추세로 다소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결국 노조 가입률 증가를 주도하고 있는 것은 젊은 층"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들 세대가 개인주의 성향이 강하고 생산직 비중이 크게 낮을 뿐만 아니라 노조에 대한 관심도 전반적으로 적다고 알려진 점을 고려하면 주목할 만한 결과"라며 "노조의 도구성에 대한 기대나 효능감은 노조에 대한 신뢰보다 더 직접적으로 노조 가입에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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