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 투 카타르’ 클린스만호, 아시안컵 최종 명단 윤곽 드러난다

허윤수 2023. 12.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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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 만에 아시아 최강 자리를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다시 뭉친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비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이 다가올수록 선수 명단 변화를 최소화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중국 원정을 마친 뒤 황의조에 대해 "우리 선수고 아직 혐의가 입증된 게 아니다"라며 "소속팀에서도 최고의 컨디션으로 아시안컵에서 큰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라며 동행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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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축구협회, 18일 아시안컵 대비 명단 발표 예정
26일부터 국내 주요 선수 위주로 소집 훈련
1월 2일부터 UAE서 전훈... 해외파 선수들도 합류
황의조 대체자에도 관심
클린스만호가 아시안컵을 대비한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64년 만에 아시아 최강 자리를 노리는 클린스만호가 다시 뭉친다.

대한축구협회는 18일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대비 소집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소집은 국내 주요 선수 위주로 이뤄지며 오는 26일부터 서울 근교에서 모여 훈련할 계획이다. 이어 이달 마지막 주 아시안컵 최종 명단을 발표한 뒤 내년 1월 2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로 전지훈련을 떠난다. 해외파 선수 대부분은 전지훈련지인 아부다비로 합류한다.

클린스만호는 아부다비 현지에서 훈련하며 1월 6일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상대는 미정이다. 평가전을 통해 최종 점검을 마친 뒤에는 1월 10일 결전지 카타르로 입성한다.

아시아 최강을 자처하는 대한민국이지만 아시안컵 성적은 초라했다. 1956년 초대 대회를 시작으로 2연패에 성공했으나 이후 한 번도 정상에 서지 못했다. 이후 침묵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차범근(70), 박지성(42), 손흥민(31·토트넘 홋스퍼) 등을 앞세워 왕좌 탈환을 노렸지만 도전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이다. 그나마 2015년 대회 준우승이 정상 문턱에 가장 가까웠던 때였다.

위르겐 클린스만(59) 감독이 부임 초기부터 내세웠던 1차 목표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월 대표팀에 부임하며 “단기적인 목표로는 10개월 동안 아시안컵 우승을 향해 달리겠다”라며 “결과로 평가받고 싶다”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A매치 무승 부진에 빠졌을 때도, 연승을 달릴 때도 아시안컵을 봐달라는 말을 반복하며 중요성을 강조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아시안컵이 다가올수록 선수 명단 변화를 최소화했다. 실험보다는 조직력 극대화에 중점을 둔 판단이었다. 국내파 위주로 진행될 국내 훈련에서는 평소보다 많은 선수가 기회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나 카타르행까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

지난달 열렸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섰던 선수 위주로 부름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심이 쏠리는 건 최전방이다. 클린스만 감독 부임 후 대표팀 최전방 경쟁에선 조규성(25·미트윌란)이 가장 앞섰다. 황의조(31·노리치 시티)가 꾸준히 교체로 나섰고 그 뒤를 오현규(22·셀틱)가 받쳤다.

황의조의 카타르행이 무난해 보였으나 사생활 논란이 터지며 불투명해졌다. 황의조는 전 연인과의 성관계 영상을 불법적으로 촬영한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달 중국 원정을 마친 뒤 황의조에 대해 “우리 선수고 아직 혐의가 입증된 게 아니다”라며 “소속팀에서도 최고의 컨디션으로 아시안컵에서 큰 활약을 해주길 바란다”라며 동행 의지를 밝혔다.

이후 황의조를 둘러싼 논란은 더 커졌고 결국 협회는 “사실관계에 대한 명확한 결론이 나올 때까지 황의조를 대표팀에 선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클린스만 감독도 현재 상황을 이해하고 협회 결정을 존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라고 전했다.

결국 대표팀 최전방에는 변화가 불가피하게 됐다. 조직력 강화를 위해 변화를 최소화해 왔던 클린스만 감독이나 대회를 앞둔 시점에서 변화와 마주하게 됐다. 황의조 역할을 대신할 공격수를 선발하거나 손흥민, 황희찬(27·울버햄프턴 원더러스)의 포지션 변경이 유력한 방법으로 꼽힌다. 18일 발표되는 소집 명단을 통해 클린스만 감독의 대응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편 카타르 아시안컵은 2024년 1월 12일 개최된다. 한국은 1월 15일 바레인과의 첫 경기를 시작으로 요르단, 말레이시아와 차례로 조별리그 일정을 치른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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