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4이닝 무실점’ KIA 25세 150km 파이어볼러가 호주에 떴다…극적 구원승, 2024년 터질까

김진성 기자 2023. 12. 18. 0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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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철/KIA 타이거즈
유승철/KIA 타이거즈
유승철/KIA 타이거즈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2경기 무실점. 쾌조의 출발이다.

KIA 타이거즈 우완 파이어볼러 유승철(25)이 호주프로야구 캔버라 캐벌리에 합류했다. 유승철은 지난 15일(이하 한국시각)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전서 1⅔이닝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 17일 애들레이드전서 2⅓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했다.

유승철/KIA 타이거즈

유승철은 순천효천고를 졸업하고 2017년 1차지명으로 입단한 우완 파이어볼러다. 150km대 초반의 패스트볼을 뿌리지만 제구, 커맨드 이슈로 아직까지 터지지 않았다. 1군 통산 64경기서 4승1세이브3홀드 평균자책점 5.55.

군 복무도 마쳤는데 반등하지 못했다. 올 시즌에도 1경기에만 나왔다. KIA 불펜의 뎁스가 두껍지만, 우완은 보강의 필요성이 있다. 트리플J(정해영, 전상현, 장현식)에게 수년째 의존도가 높기 때문이다. 유승철이 내년에 1군에서 자리잡는 것만큼 좋은 일이 없다.

그런 유승철은 오키나와 마무리훈련을 마친 뒤 KIA 유튜브 채널 갸티비에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과 제구를 보완 과제로 꼽았다. 정재훈 투수코치의 집중 지도를 받고 소통하는 모습이 갸티비에 담기기도 했다.

오키나와의 효과를 실전서 확인할 필요가 있다. KIA는 17일 미국 시애틀의 드라이브라인에 곽도규를 파견한다고 밝혔다. 즉, 그동안 캔버라에서 뛰던 곽도규가 국내로 돌아왔고, 그 자리를 유승철이 메운 듯하다.

출발이 좋다. 사실 17일 경기서 2-4로 뒤진 6회초에 올라오자마자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후속타를 맞지 않으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그러나 7회 세 타자를 깔끔하게 삼자범퇴 처리했고, 7-6으로 역전한 8회초에도 2사 후 안타 하나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았다. 극적인 구원승.

그에 앞선 16일 경기서도 4-1로 앞선 5회초에 2타점 적시타 한 방을 내줬으나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6회에는 삼자범퇴를 잡았다. 결국 두 경기 연속 승계주자를 홈으로 보내줬다는 점에서 옥에 티는 있었다. 그러나 완전히 무너진 것도 아니고 실점도 없었다는 점에서 자신감을 가질 만하다. 결정적으로 4이닝 동안 볼넷을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유승철/KIA 타이거즈

유승철은 시즌 중반에 합류했으니 향후 더 자주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일단 호주에서의 출발은 좋다. 캔버라는 20일부터 시드니 화이트삭스와 4연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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