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89%, 의대 증원 찬성하는데…의협은 반대 집회
[앵커]
의대 정원 확대를 놓고 정부와 의료계가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어제(17일) 대한의사협회가 서울 도심에서 총궐기대회를 열었습니다.
의협이 연일 집단 휴진 가능성을 언급하는 가운데, 국민 대다수는 의사 파업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홍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광화문 일대에 전국의 의사와 의대생들이 모였습니다.
전국을 덮친 강추위에도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반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현장음> "의대 정원 졸속 확대, 의료체제 붕괴된다. 붕괴된다, 붕괴된다, 붕괴된다!"
의협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가 과학적 근거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필수의료를 살릴 대책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필수 / 대한의사협회장> "정부가 의료계와 충분한 소통과 협의 없이 의대 정원 확대를 강행할 경우 의료계는 가장 강력한 최후의 수단을…"
다만 실제 총파업까지 감행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의협은 이날까지 진행하는 총파업 찬반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론을 확인하기 위한 목적일 뿐, 이번 투표로 파업 여부를 결정짓는 건 아니라는 겁니다.
투쟁 전면에 나섰던 최대집 전 의사협회장도 의협 내부의 반발 끝에 투쟁위원장직을 사임했습니다.
국민 여론이 호의적이지 않다는 점도 부담입니다.
보건의료노조는 국민 10명 중 8명이 의사들의 집단 진료거부에 반대한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90%에 육박했는데, 한 달 전 조사보다 찬성 비율이 6%가량 높아졌습니다.
<나순자 /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지금은 국민의 요구에 역행해서 의대 정원 확대를 반대할 때가 아니라 의사인력 부족으로 죽어가는 국민들을 살려야 할 때입니다."
의대 증원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가 커지면서, 의협이 실제 총파업에 이르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홍서현입니다. hsseo@yna.co.kr
#의대정원_확대 #의협 #총파업 #진료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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