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만에 끝날 뻔한 '레미제라블', 동화처럼 성공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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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대표 넘버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r Hear the People Sing)의 한 구절이다.
"1978년 런던에서 뮤지컬 '올리버'를 봤습니다. 그때 처음 '레미제라블'을 뮤지컬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올리버'의 주인공 올리버가 '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소년 가브로쉬를 연상시켰거든요. 1980년 프랑스 파리 공연은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 매킨토시의 전화를 받았어요. 매킨토시가 3년 전 한 연출가로부터 우리가 만든 '레미제라블'의 앨범을 추천받았는데, 뒤늦게 그 앨범을 듣고 '내 인생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예감했다더군요. 매킨토시가 들은 노래는 '아이 드림드 어 드림'이었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올리버'의 제작자가 바로 매킨토시라는 사실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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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레미제라블' 탄생 비화 공개
제작자 매킨토시 만나 영어 버전 제작
37년간 1억 3000만 명 관람 '흥행작'으로
"위고의 소설 원작, 에센스만 뮤지컬로"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너는 듣고 있는가? 분노한 민중의 노래. 다시는 노예처럼 살 수 없다 외치는 소리! 심장 박동 요동쳐 북소리 되어 울릴 때 내일이 열려 밝은 아침이 오리라!”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대표 넘버 ‘두 유 히어 더 피플 싱’(Do Your Hear the People Sing)의 한 구절이다. ‘민중의 노래’라는 제목으로도 잘 알려진 이 노래는 전 세계 시위 현장에서 불리는 민중가요로도 유명하다. ‘레미제라블’이 그만큼 대중적으로 호소력이 큰 뮤지컬임을 잘 보여준다.
“위고는 세대가 달라도 공감할 소설을 썼습니다. ‘레미제라블’의 자베르처럼 불행한 사람, 팡틴처럼 많은 이들에게 배신당한 사람은 지금도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저는 작곡가(클로드 미셸 손버그)와 함께 원작 소설의 에센스를 뮤지컬의 음악과 언어로 잘 담아냈을 뿐입니다.”
1980년 프랑스 초연, 5년 뒤 영어 버전으로 큰 인기
이날 부블리는 뮤지컬 ‘레미제라블’의 탄생 비화를 공개했다. ‘레미제라블’은 부블리가 작곡가 클로드 미셸 손버그와 함께 1980년 프랑스 파리에서 프랑스어 버전으로 초연한 작품이다. 당시 공연은 3개월간 이어졌다. 이후 뮤지컬 ‘캣츠’, ‘오페라의 유령’ 등을 만든 유명 제작자 카메론 매킨토시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영어 버전을 제작해 1985년 다시 무대에 올랐다. 영어 버전은 37년간 53개국 22개 언어로 공연하면서 1억 3000만 명이 관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부블리가 “‘레미제라블’의 성공은 마치 동화 같았다”고 말하는 이유다.
“1978년 런던에서 뮤지컬 ‘올리버’를 봤습니다. 그때 처음 ‘레미제라블’을 뮤지컬로 만드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어요. ‘올리버’의 주인공 올리버가 ‘레미제라블’에 등장하는 소년 가브로쉬를 연상시켰거든요. 1980년 프랑스 파리 공연은 어느 정도 성공적이었습니다. 그로부터 3년 뒤, 매킨토시의 전화를 받았어요. 매킨토시가 3년 전 한 연출가로부터 우리가 만든 ‘레미제라블’의 앨범을 추천받았는데, 뒤늦게 그 앨범을 듣고 ‘내 인생의 작품이 될 것’이라고 예감했다더군요. 매킨토시가 들은 노래는 ‘아이 드림드 어 드림’이었습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올리버’의 제작자가 바로 매킨토시라는 사실이었어요.”
“한국어의 아름다운 선율, ‘레미제라블’과 잘 어울려”
부블리의 또 다른 대표작은 ‘미스 사이공’이다. 작곡가 손버그, 프로듀서 매킨토시와 또 한 번 의기투합해 1989년 초연한 작품이다. 한국 배우들도 ‘미스 사이공’의 웨스트엔드 공연에 여러 번 출연했다. 이번 ‘레미제라블’에서 에포닌 역을 맡은 배우 김수하도 그 중 한 명이다. 부블리는 “뒤늦게 한국을 처음 방문했지만 곧 다시 돌아오길 기대한다”라며 “그때는 ‘미스 사이공’과 함께 오고 싶다”고 전했다.
장병호 (solani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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