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오늘(18일) 군대 갑니다' LG 꽃미남 작별, 우승 감격 해피 엔딩 "금방 돌아올게요!"

김우종 기자 2023. 12. 18. 05:4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올 시즌 LG 트윈스에 이 선수가 없었다면 어쩔 뻔했을까.

2023시즌을 앞두고 오로지 팀의 우승을 위해 상무 지원을 철회한 뒤 우승 감격을 맛본 '꽃미남 투수' 이정용(27)이 오늘(18일) 훈련소로 향한다.

이정용은 내년 시즌을 상무에서 보낸 뒤 2025년 6월 제대한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타뉴스 | 김우종 기자]
한국시리즈 우승 후 기뻐하는 LG 이정용.
LG 이정용(왼쪽)이 한국시리즈 3차전을 마무리 지은 뒤 포수 박동원과 기뻐하고 있다.
LG 이정용. /사진=이정용 SNS
올 시즌 LG 트윈스에 이 선수가 없었다면 어쩔 뻔했을까. 2023시즌을 앞두고 오로지 팀의 우승을 위해 상무 지원을 철회한 뒤 우승 감격을 맛본 '꽃미남 투수' 이정용(27)이 오늘(18일) 훈련소로 향한다.

영일초-성남중-성남고-동아대를 졸업한 이정용은 2019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에 입단했다. 입단 계약금은 2억원. 이듬해 1군 무대에 데뷔한 이정용은 2022시즌까지 오롯이 불펜으로 뛰었다.

2023시즌도 출발은 불펜이었다. 그러나 시즌 시작 전 3, 4선발로 낙점받았던 이민호와 김윤식이 이탈하는 등 선발진이 헐거워지자 염경엽 LG 감독은 결단을 내렸다. 이정용의 선발 전환. 이정용은 기존 선발의 공백을 잘 메웠다. 올 시즌 성적은 7승 2패 3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은 4.15. 말 그대로 전천후 활약을 펼친 이정용이었다.

이제 이정용은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잠시 LG 유니폼을 벗는다. 그래도 상무 지원 취소에도 불구하고 재차 합격하면서 계속 퓨처스리그에서 뛸 기회를 얻게 됐다.

이정용은 바쁜 와중에도 불구하고 지난 2일 LG 트윈스의 2023 러브 기빙 페스티벌 위드 챔피언십에 참석, 팬들에게 작별의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당시 만난 이정용은 "최근 정말 바쁘게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마음은 반반인 것 같다. 군대에 빨리 가고 싶기도 하고, 더욱 이렇게 즐기고 싶은 마음도 있다. 우승하고 떠날 수 있었다. 저는 행복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그 기분에 취해 지금 잘 즐기고 있다"고 했다.

이정용은 "그래도 가기 전에 이렇게 팬들께 인사할 수 있어서 뜻깊게 생각한다. 못 뵙고 떠나면 어쩌나 하는 생각도 했는데, 그래도 이런 행사를 통해 뵐 수 있어 좋았다"며 진심을 전했다.

상무에서 보내는 시간은 개인적으로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아무래도 경기에 덜 나가면서 어깨가 쉴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 개인 훈련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것도 좋은 점이다. 이정용은 "시즌 도중 스트레스도 받고, 장염에도 걸리는 등 몸이 좀 안 좋았다. 그러다 보니 체중이 빠졌다. 몸이 첫 번째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웨이트 트레이닝을 통해 탄탄한 몸을 만들고 싶다"면서 "상무에 가기 전 선발을 경험했기에 정말 좋게 생각한다. 큰 공부가 됐다. 도움이 많이 될 것"이라며 긍정적인 마인드를 내비쳤다.

이정용은 한국시리즈에서도 결정적인 활약을 해냈다. 특히 3차전에서는 9회말 1사 만루 위기에서 마운드에 올라 투수 앞 땅볼 병살타를 유도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이정용은 "(포수한테 송구할 때) 많이 떨렸다. 5회부터 계속 몸을 풀었다, 그치기를 반복하면서 9회까지 계속 긴장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 긴장 상태를 가장 오랫동안 유지했던 경기였다"고 되돌아봤다.

이정용은 내년 시즌을 상무에서 보낸 뒤 2025년 6월 제대한다. 머리를 짧게 자르면 어떨 것 같냐는 질문에 "추울 것 같다"고 시크하게 답한 뒤 "대학교 시절에도 한 번씩 짧게 자른 것 같다. 별로 부끄럽고 그런 건 없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내년에는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선발로 풀타임을 뛰고 싶다. 후년에는 전반기 도중에 오더라. 생각해 보면, 내년이 다 지나고 6월이면 제대하니까 금방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군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짧을 것 같다'는 말씀을 팬 분들께 드리는 것이다. 몸 건강히 다녀오겠습니다"라고 인사했다.

지난 2일 이정용이 팬들이 전한 선물을 바라보며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김우종 기자
LG 이정용.

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Copyright © 스타뉴스 & starnewskore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