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뮌헨 데뷔골' 더 놀라운 이유, '7%' 극악 확률 뚫었다

김성수 기자 2023. 12. 18. 0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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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데뷔골'은 쉽지 않은 환경에서 탄생했다는 점에서 더 놀라웠다.

김민재는 뮌헨 데뷔골에 이어 데뷔 어시스트도 오프사이드로 날렸다.

김민재의 데뷔골로 3-0 리드를 만든 뮌헨은 이 스코어를 유지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전반전 오프사이드로 골을 놓친 김민재의 간절함은 결국 7%의 극악 확률을 뚫고 뮌헨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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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김민재의 '바이에른 뮌헨 데뷔골'은 쉽지 않은 환경에서 탄생했다는 점에서 더 놀라웠다.

ⓒ분데스리가

뮌헨은 18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3시30분 독일 뮌헨의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슈투트가르트와의 홈경기에서 김민재의 득점으로 3-0 승리했다.

뮌헨 김민재는 이날 중앙 수비수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뮌헨 소속 데뷔골까지 기록했다. 슈투트가르트 정우영은 후반 32분 교체투입돼 16분을 뛰었다.

이날 뮌헨은 해리 케인의 벼락같은 선제골로 빠르게 리드를 잡았다. 전반 2분 후방에서 날아온 긴 패스를 르로이 자네가 슈투트가르트 페널티 박스 앞에서 오른발로 받는 과정, 이를 막으려던 슈투트가르트골키퍼 알렉산더 뉘벨에 공이 맞은 후 오히려 자네의 발 앞에 떨어졌다. 자네는 골키퍼를 지나 문전에 왼발 패스를 밀어줬고, 케인이 빈 골문에 오른발로 밀어넣으며 1-0 리드를 가져갔다.

수비에서 좋은 컨디션을 보이던 김민재는 이날 깜짝 득점과 함께 대형사고를 치나 했다. 전반 25분 뮌헨 미드필더 알렉산다르 파블로비치가 왼쪽에서 오른발로 문전에 올린 프리킥을 김민재가 포착했고, 수비 사이에서 뛰어올라 원바운드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골로 인정된다면 김민재의 뮌헨 데뷔골이 되는 것, 하지만 이후 VAR 판독에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김민재의 뮌헨 첫 골은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오프사이드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확실한 장면이 중계방송에 나오지 않은 것은 아쉬웠다.

김민재는 뮌헨 데뷔골에 이어 데뷔 어시스트도 오프사이드로 날렸다. 전반 추가시간 2분 김민재가 하프라인 위까지 올라와 상대 패스를 차단한 것이 슈투트가르트 박스 앞에 도사리고 있던 뮌헨 미드필더 토마스 뮐러에게 연결됐다. 뮐러가 박스 안 오른쪽에 진입해 왼쪽 낮은 구석을 보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지만, 이후 VAR 판독에서 뮐러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김민재의 어시스트도 날아갔다.

김민재는 후반전에도 공격 포인트와 닿지 못했다. 후반 10분 왼쪽에서 올린 프리킥을 김민재가 헤딩으로 떨어뜨린 것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케인에게 흘렀다. 케인이 이를 헤딩골로 연결하며 리그 20호골로 2-0리드를 잡았다. 공이 상대 수비를 맞은 후 케인의 골로 연결됐기에 김민재의 어시스트는 아니었다.

ⓒAFPBBNews = News1

하지만 김민재는 후반전에 기어코 골을 기록했다. 후반 18분 오른쪽에서 파블로비치가 올린 코너킥을 김민재가 헤딩슛으로 연결했고, 이것이 상대 수비 맞고 굴절돼 뉘블 골키퍼를 속이고 골망을 흔들 수 있었다. 김민재의 데뷔골로 3-0 리드를 만든 뮌헨은 이 스코어를 유지하며 승리를 가져갔다.

김민재의 골이 더 놀라운 이유는 득점 확률에 있었다. 분데스리가 공식홈페이지에 따르면 김민재의 헤딩슛이 골이 될 가능성은 7%였다.

워낙 많은 선수가 박스 안에 밀집했기에 슈팅이 수비 맞고 나올 수 있었고, 굴절이 없었다면 상대 골키퍼가 방향을 예측하고 막을 수도 있었다. 하지만 수비 굴절로 골키퍼까지 속이며 행운의 득점을 올린 것.

전반전 오프사이드로 골을 놓친 김민재의 간절함은 결국 7%의 극악 확률을 뚫고 뮌헨 데뷔골을 만들어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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