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가 이렇게 예쁠 일?…삼성·SK '포터블 SSD' 진심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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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소비자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0월 포터블 SSD 'T9' 제품을 출시한 후 바로 한 달 뒤인 11월 업계 최대 용량인 8TB SSD 제품 'T5 이보(EVO)'를 선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소비자들의 니즈 충족 및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용량 확대, 처리속도 향상은 물론 포터블 SSD에 디자인 요소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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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마케팅 등 소비촉진 프로모션…"낸드 불황 돌파에 일부 역할 기대"
(서울=뉴스1) 강태우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소비자용 SSD(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휴대가 용이한 포터블 SSD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각종 프로모션 행사를 통해 고객 확보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지난 10월 포터블 SSD 'T9' 제품을 출시한 후 바로 한 달 뒤인 11월 업계 최대 용량인 8TB SSD 제품 'T5 이보(EVO)'를 선보였다. 지난해 'T7 실드(Shield)' 출시 후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SK하이닉스(000660)도 지난 5월 '비틀 X31(Beetle X31)'을 출시하며 처음으로 포터블 SSD 시장에 뛰어들었다.
SSD는 메모리 반도체 중 하나인 '낸드 플래시'를 쓰는 데이터 저장 장치다. 최근 몇 년 사이 유튜버 등 개인 크리에이터(창작자)들이 늘고, 캠핑장과 같은 야외에서 SSD를 사용하고자 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소비자들의 니즈 충족 및 구매 욕구를 불러일으키기 위해 용량 확대, 처리속도 향상은 물론 포터블 SSD에 디자인 요소도 강화하고 있다.
삼성 T7 실드는 올해 독일 디자인협회 주관의 '레드닷 어워드 2023'에서 '제품 디자인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신제품 T5 EVO는 콤팩트한 사이즈에 고리를 걸 수 있는 디자인을 갖췄다. 또 SK하이닉스의 비틀 X31은 황금색 딱정벌레 모양으로 출시 때부터 소비자들의 관심을 받았다.
메모리 업계를 이끄는 두 회사는 SSD가 낸드 플래시 재고 소진을 위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포터블 SSD가 포함된 소비자용 SSD 시장이 기업용 SSD에 비해 규모는 작지만 '낸드 불황'을 돌파할 카드 중 하나로 일부 역할을 할 것으로 봤다.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소비자용 SSD가 포함된 클라이언트 SSD 시장 규모는 올해 87억9700만달러에서 2024년 115억8200만달러, 2025년 145억7500만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이 시장에서 지난해 기준 삼성전자는 31.4%, 하이닉스는 솔리다임 포함 15.5%(3위)였다.
소비 촉진을 위한 활동도 전개 중이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T7 실드가 PC용 SSD '990 프로(PRO)'와 함께 글로벌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롤)'의 북미지역 리그 'LCS'의 공식 SSD라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T7 실드는 LCS 사진팀에게 제공되며 전 세계 시청자들이 LCS 리그를 제때 빠르게 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또 SK하이닉스는 최근 블랙프라이데이와 7월, 10월 아마존을 통해 약 30% 수준의 할인 행사를 잇달아 진행했다. 가격 경쟁력을 통해 해외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 늘리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캠핑 등 아웃도어 활동과 크리에이터가 늘면서 포터블 SSD가 주목받고 있다"며 "제조사들이 소비자용 SSD를 낸드 적자를 개선할 제품 중 하나로 보고 신제품 출시, 할인행사 등을 진행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bur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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