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저들, 올해 '예·적금' 늘렸다

김남이 기자 2023. 12. 18. 0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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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자산만 300억원 이상 보유한 '초(超) 부자'는 9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300억원 이상의 '초고자산가'는 9000명으로 한국 전체 인구의 0.02%에 해당한다.

KB금융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한국 부자'로 정의하고, 금융자산이 △10억∼100억원 미만은 자산가 △100억∼300억원 미만은 고자산가 △300억원 이상은 초고자산가 그룹으로 분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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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2023 부자보고서'
금융자산 300억 이상 9000명, 1128조원 보유…전체의 24%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금융자산만 300억원 이상 보유한 '초(超) 부자'는 90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보유한 금융자산은 1128조원에 이른다. 대한민국 인구의 0.02%이지만 이들의 금융자산은 전체 가계 금융자산 중 24.3%를 차지한다.

17일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발간한 '2023 한국 부자 보고서'에 따르면 금융자산 300억원 이상의 '초고자산가'는 9000명으로 한국 전체 인구의 0.02%에 해당한다. KB금융은 금융자산 10억원 이상을 '한국 부자'로 정의하고, 금융자산이 △10억∼100억원 미만은 자산가 △100억∼300억원 미만은 고자산가 △300억원 이상은 초고자산가 그룹으로 분류했다.

한국 부자(45만6000명) 중 자산가가 대부분(91.2%)이고, 고자산가와 초고자산가가 각각 6.9%, 1.9%를 차지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자산가는 3만1000명, 고자산가는 1000명이 늘었다. 초고자산가는 지난해 수준을 유지했다.

한국 부자의 대부분은 자산가이지만 총금융자산은 초고자산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초고자산가의 총금융자산 규모는 1128조원으로 한국 부자 전체 총금융자산의 41.1%에 해당한다. 한국 전체 가계가 보유한 총금융자산(4652조원)에서 초고자산가가 차지하는 비중은 24.3%다.

가장 인원이 많은 자산가 그룹이 보유한 총금융자산은 1061조원, 고자산가 그룹은 558조원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전체 가계의 총금융자산 중 부자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59.1%에 이른다. 1인당 평균 금융자산 규모는 △자산가 25억5000만원 △고자산가 176억2000만원 △초고자산가 1313억9000만원이다.

/자료=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근로소득이나 사업소득이 부의 원천인 '자수성가형'과 상속·증여로 받은 자산이 부의 원천인 '금수저형'의 총자산 포트폴리오는 금융자산이 40%, 부동산자산이 55%, 기타자산이 5%를 차지하며 비슷했다. 다만 금융자산 운용은 차이를 보이는데 △자수성가형은 '증권업권' △금수저형은 '은행업권'에서 운용하는 비중이 높았다. 금융자산의 세부 유형별 포트폴리오를 보면 금수저형은 '예적금' 비중이, 자수성가형은 '주식'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앞으로 3년 정도 중장기적으로 고수익이 예상되는 투자처로 자수성가형은 '펀드', '채권', '리츠·ETF' 등 금융상품 투자를 유망하게 봤다. 금수저형은 '빌딩·상가', '토지·임야', '거주용 외 주택', '거주용 주택' 등 부동산투자를 유망한 투자처로 생각했다.

한편 한국 부자 70.6%는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집중됐다.

김남이 기자 kimnam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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