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화 곁에 두며 심신 안정…향긋한 ‘꽃멍’ 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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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가 '꽃멍'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꽃 소비 문화 홍보에 나섰다.
최근 소비자들의 가정 내 꽃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기념일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 꽃을 사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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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 꽃 소비 문화 정착 목표
스트레스 완화·각성 효과 알려
“졸업·입학식 외에도 효용 다양”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가 ‘꽃멍’ 프로젝트를 통해 새로운 꽃 소비 문화 홍보에 나섰다. 최근 소비자들의 가정 내 꽃 소비가 증가함에 따라, 기념일뿐 아니라 건강을 위해 꽃을 사는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최근 일상생활에서 소비자들이 꽃을 더욱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컬리 ‘농부의 꽃’, 꾸까와 같은 온라인 배송 덕분에 집에서 편하게 꽃을 받아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하철 내 꽃집이 증가하면서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꽃을 구매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2019년 11곳에 불과했던 지하철 역사 내 꽃집은 2023년 11월말 기준 80곳으로 증가했다.
이런 시장 변화에 발맞춰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도 꽃의 효과를 알리며 소비 촉진에 나섰다. 소비자들에게 꽃의 건강 기능성을 알리고 일상 속에서 손쉽게 찾아보고 구매할 수 있도록 꽃멍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꽃멍이란 불멍같이 꽃을 보며 스트레스를 날리는 하나의 문화이다.
실제로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꽃은 심리적 안정 효과를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꽃은 세로토닌 분비를 촉진시켜 행복감을 높인다.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전달물질로 긍정적 기분, 식욕, 수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암 환자를 대상으로 꽃을 이용한 원예치료를 진행한 결과, 암 환자의 정서적 삶의 질이 개선되고 스트레스가 낮아지며 세로토닌 분비량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험을 주 1회 8회씩 적용한 결과, 참여한 암 환자는 정서적 삶의 질이 13% 증가했고 우울감 45%, 스트레스가 34% 감소했다. 특히 우울감 완화에 도움을 주는 세로토닌 분비는 40% 증가했다.
또한 농진청은 생화의 향기가 스트레스 완화 및 각성에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시험을 치르는 초등학생 교실에 나팔나리꽃을 꽂아두고 시험 전후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의 타액 속 농도를 측정한 결과, 꽃이 없는 반에서는 시험으로 인해 코르티솔이 50ng/㎖ 증가했지만 꽃이 있는 반에서는 20ng/㎖ 정도만 증가해 나팔나리꽃 향이 시험 과정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를 완화시킨 것으로 분석됐다.
꽃멍뿐만 아니라 원예치료에도 효과를 보였다. 2014년 학교폭력 가해학생 22명을 대상으로 총 6회 텃밭 가꾸기 실험을 진행한 결과, 원예치료를 받고 스트레스 대처 점수가 107에서 116으로 높아졌고, 학교폭력 점수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꽃을 이용한 원예치료가 청소년의 건강한 학교생활과 지역사회·가정·교우와의 건강한 공동체 형성에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김윤식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장은 “꽃의 색채 역시 스트레스 완화 등 다양한 심리적 효과를 주고 있어 소비자 정신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며 “기존에 꽃 구매가 대부분 졸업식·입학식 등 기념일에 맞춰졌다면, 이제부터는 우리 모두의 건강을 위해 일상 속 꽃 소비를 생활화하는 문화를 확산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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