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원내외 당협위원장 회의서 비대위 논의…위원장 선임 '분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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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은 18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인선과 관련된 당 안팎의 의견을 모으고자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진행한다.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 이견이 상당한 만큼 비대위원장 선임을 매듭짓기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반면 비주류 측에서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되면 그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당정관계 재정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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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수도권 당협위원장, 한동훈에 힘 싣는 기류도
[서울=뉴시스] 이승재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은 18일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인선과 관련된 당 안팎의 의견을 모으고자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이 참여하는 연석회의를 진행한다. 당내 주류와 비주류 간 이견이 상당한 만큼 비대위원장 선임을 매듭짓기 위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국민의힘에 따르면 이번 연석회의에는 윤재옥 원내대표 겸 당대표 권한대행을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이만희 사무총장, 유의동 정책위의장, 시·도당 위원장과 국회의원 및 당협위원장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윤 권한대행은 지난 15일 열린 비상 의원총회를 통해 비대위원장 선임을 둘러싼 당 내부 분위기를 파악한 바 있다. 이번에는 원외 인사들까지 포함한 회의를 열어서 폭넓게 의견을 듣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앞서 진행된 비상 의총에서도 20명가량의 의원이 발언대에 올라 한동훈 법무부 장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김한길 국민통합위원장 등 후보들을 직·간접적으로 거론하면서 난상토론이 벌였다.
이후에도 언론 보도와 개인 SNS 등을 통해 장외 신경전이 이어온 만큼 이번 회의에서도 치열한 설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게 보면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주류 인사들은 한 장관을 밀고, 다른 비주류 의원들은 김 위원장과 원 장관을 선호하는 기류가 읽힌다.
친윤계에서는 한 장관이 보수 진영의 차기 대권주자로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내년 총선을 이끄는 간판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참신한 이미지를 무기로 20대부터 40대까지 젊은층의 지지율을 올리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간 법무부 수장으로 '대야 투쟁'의 최전선에 서 있었던 만큼 한 장관의 전투력에도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특히,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의혹 등 야당이 연말 쌍특검법 처리를 예고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 장관이 지휘봉을 잡고 대응 전략을 짜야한다는 견해도 있다.
이런 이유로 친윤 주류들은 대다수의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이 한 장관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고 있다.
한 핵심 당직자는 통화에서 "수도권 당협위원장들은 한목소리다. 무조건 수도권 선거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을 원한다"며 "여의도 정치를 바꿔야 하고, 당정관계도 바꿔야 한다. 결국 대중적 지지가 있고 여론을 움직일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 한 장관 정도가 와야 획기적으로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수도권 당협위원장은 "한 장관이 장점과 단점을 다 가지고 있지만, 대안이 별로 없어 보인다"며 "지지율은 나중 문제이고 체제 안정이 중요한데, 김한길 위원장보다는 한 장관이 낫지 않을까 싶다"고 전했다.
반면 비주류 측에서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오게 되면 그간 지속적으로 주장해왔던 당정관계 재정립이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는 우려가 강하다.
윤석열 정부의 황태자로 불리는 한 장관이 비대위원장으로 선임되면 '검찰당'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한동훈 카드'를 꺼낼 시점이 아니라는 주장도 나온다. 총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한 장관을 겨냥한 야권의 집중공세가 이어질 것이고, 이러면 이제 막 발을 뗀 한 장관의 정치 행보에 득이 될 게 없다는 거다.
한 중진 의원은 "비대위원장은 대통령이 잘못된 길로 가면 할 말을 해야 한다"며 "두 번째는 외연을 넓힐 수 있어야 하고,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russa@newsis.com, youngaga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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