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하마스, 인질 협상 재개 원해…실행 방식엔 이견"

하마스, 인질 협상 대가로 '완전한 휴전' 원해…이스라엘軍 철수도 언급
이스라엘, 철군 요구 거부…"하마스 척결 임무 완수할 것"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이스라엘과의 인질 협상을 재개할 의향이 있지만, 실행 방법에 대해 양측이 이견을 보이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17일(현지시간) 1차 인질 교환 당시 이스라엘-하마스간 협상을 도운 이집트 측 소식통 2명을 인용, 하마스가 협상을 재개하는데 관심이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하마스는 풀려날 인질 명단을 일방적으로 정하고 이스라엘군이 특정 전선 밖으로 철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하마스는 '완전한 휴전'이 인질 석방의 전제라는 조건을 내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스라엘 측은 하마스가 풀어줄 인질을 일방적으로 정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일시적) 휴전 기간을 설정하기 전 인질 목록을 사전에 확인하길 원한다는 입장이다. 특정 지역 밖으로의 철군 요구에 대해서 이스라엘측은 거부 입장을 보였다고 소식통은 덧붙였다.

소식통은 "이스라엘 정보국장이 지난 15일 카타르 총리와 회담을 가졌다"면서 "평화에 대한 희망이 높아졌다"고 했다.

다만 이스라엘군 수석 대변인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17일 기자회견에서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해체 임무를 완수하기로 결심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지난 10월7일 하마스는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약 240명을 인질로 붙잡았는데, 양측은 가자지구 인질을 대가로 이스라엘에 구금된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를 교환하는 협상을 진행했다.

이런 가운데 이스라엘군은 15일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수행하던 도중 자국민 인질 3명을 하마스 조직원으로 오인 살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사건으로 이스라엘 주요 도시에서는 대규모 시위가 발생했는데, 시위대는 정부 향해 인질 협상을 실시하라고 촉구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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