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사망 12주기에 탄도미사일 발사…日 "안보리 위반" 반발(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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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인 17일께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
일본 NHK방송과 지지통신 등을 종합하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자국 방위성 정보를 인용해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17일 오후 10시41분께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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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통신 "한미일 정보 공유 공조 움직임 대항했을 가능성"
(서울=뉴스1) 정윤영 강민경 기자 = 북한이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사망 12주기인 17일께 탄도미사일 가능성이 있는 물체를 발사했다.
일본 NHK방송과 지지통신 등을 종합하면 일본 해상보안청은 자국 방위성 정보를 인용해 "북한에서 탄도미사일일 가능성이 있는 것이 발사됐다"고 17일 오후 10시41분께 밝혔다.
일본 방위성 관계자는 북한에서 발사된 물체가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일 가능성이 있으며, 최고고도는 50km로 동해상 방향 약 400km를 비행한 뒤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EEZ) 바깥에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반면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발사한 SRBM 1발이 약 570km 비행 후 동해상에 탄착했다고 분석했다.
방위성에 따르면 이번 발사체 발사로 아직 일본 선박이나 항공기의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일본 방위성에서는 기자회견 등의 대응은 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한다. 다만 일본 정부는 "북한의 행위는 일본과 역내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안보리 결의를 위반한다. 이는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며 강력히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계속해서 한국, 미국 등과 긴밀하게 연계해, 정보의 수집·분석 및 경계나 감시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지통신은 "한미일 3국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정보를 즉시 공유하는 시스템 운용을 조만간 시작한다"면서 "북한 이번 미사일 발사는 이런 한미일 공조 움직임에 맞서 대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정보 수집과 분석에 전력을 다해 일본 국민에게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항공기와 선박 등의 안전 확인을 철저히 하고, 예상치 못한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취하라고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총리 관저 위기관리센터에 설치된 관저 대책실에 관계부처 담당자들이 소속된 긴급참집팀을 소집해 정보 수집과 피해 확인 작업을 실시 중이다.
이날 발사체 발사 직후 북한 국방부는 국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한 국방성 대변인 명의의 담화에서 "(15일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 내용은) 유사시 북한에 대한 핵무기 사용을 기정사실화하고 그 실행을 위한 작전 절차를 실전 분위기 속에서 검토하려는 노골적인 핵대결선언으로 된다"라고 했다.
한편 북한이 탄도미사일이나 탄도미사일 기술을 활용한 발사체를 쏘아올린 건 올해 들어 20번째인데, 이번 발사는 지난 2011년 12월17일 사망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12주기때 맞춰 이뤄졌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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