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태석의 빛으로 쓴 편지] 부자의 전설이 내려오는 의령 솥바위

왕태석 2023. 12. 18. 0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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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의령군 정암마을 앞을 흐르는 남강에 특이하게 생긴 바위섬이 있다.

발이 세 개인 솥을 닮았다고 하여 정암(鼎巖), 즉 '솥바위'라고 불린다.

솥바위의 특이한 모양이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이런 전설이 생겨났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기 위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이른 새벽 잔잔히 흐르는 남강과 안개에 덮인 솥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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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전설이 내려오는 경남 의령군 솥바위에 새벽안개가 싸여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남강 위에 솟은 솥바위는 발이 세 개인 솥을 닮았다고 하여 정암(鼎巖) 즉 솥바위로 불리는 바위섬이다. 의령=왕태석 선임기자

경남 의령군 정암마을 앞을 흐르는 남강에 특이하게 생긴 바위섬이 있다. 발이 세 개인 솥을 닮았다고 하여 정암(鼎巖), 즉 ‘솥바위’라고 불린다. 전설에 따르면, 한 도사가 이 바위섬을 보고 주변 20리(약 8km)에 큰 부자가 나올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솥바위 인근 마을에서는 삼성, LG, 효성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기업 창업주가 3명 태어났다.

경남 의령군 남강 위에 솟은 솥바위가 새벽안개가 싸여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이들은 모두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역경 속에서 세계적인 기업을 일구어낸 성공 신화의 주인공들이다. 솥바위의 특이한 모양이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이런 전설이 생겨났을 수도 있지만, 한편으론 어려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북돋우기 위한 이야기일 수도 있다.

경남 의령군 정암마을 앞을 흐르는 남강에는 발이 세 개인 솥을 닮았다고 하여 정암(鼎巖) 즉 솥바위로 불리는 바위섬이 있다.

요즘처럼 삶이 팍팍한 시대에도 솥바위의 전설은 위안과 희망을 주기에 충분하다. 이른 새벽 잔잔히 흐르는 남강과 안개에 덮인 솥바위. 이 시간에도 몇몇은 ‘부자의 꿈’을 품으며 이곳을 찾는다. 떠오르는 해가 새벽안개를 걷어내듯 다가올 새해에는 부디 그들의 꿈이 열매 맺기를 소망해본다.

부자의 전설이 내려오는 경남 의령군 솥바위에 새벽안개가 싸여 신비로운 풍경을 만들어내고 있다. 남강 위에 솟은 솥바위는 발이 세 개인 솥을 닮았다고 하여 정암(鼎巖) 즉 솥바위로 불리는 바위섬이다.

왕태석 선임기자 kingwan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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