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비대위' 급부상에 내부 반발...李, 통합 행보 고심
[앵커]
국민의힘 주류를 중심으로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비대위원장설이 급부상했지만, 내부 반발의 목소리도 이어지면서 오늘 당협위원장 연석회의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변수를 마주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번 주부터 김부겸·정세균, 두 문재인 정부 총리를 잇달아 만나 해법을 모색할 계획입니다.
나혜인 기자입니다.
[기자]
한동훈 비대위원장 추대론을 둘러싼 여당 내 갑론을박은 휴일에도 이어졌습니다.
비주류 의원들을 중심으로, 정치 경험이 없고 무엇보다 대통령 측근이란 인식이 강한 한 장관에 대한 거부감이 여전했습니다.
김기현 전 대표의 선출 과정처럼 당 주류가 한 장관을 의도적으로 미는 '전당대회 시즌2' 세몰이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터져 나왔습니다.
반면 여당 핵심 지지층이 선호하는 한 장관은 참신함이나 인물 경쟁력에서, 수도권 선거 승리에도 이바지할 거란 원외 당협위원장들의 기대도 받고 있습니다.
당 핵심 관계자는 아직 등판 여부를 못 박지 않은 한 장관이 이견을 무릅쓰고 당직을 수락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중지를 하나로 모으느냐가 관건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윤재옥 /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 의견이 이제 모이면 제가 시간을 많이 끌 생각은 없습니다만, 그런 상황이 아니라면 충분한 논의 절차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낙연 신당'이란 변수를 만난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김부겸·정세균 전 국무총리와의 만남으로 돌파구를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오는 20일과 28일, 두 전직 총리를 잇달아 만나 당의 분열을 막을 대책을 구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당내에선 현역 의원 백 명가량이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 철회를 촉구하는 단체 서명에 동참했습니다.
[강득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윤석열 정권, 적어도 민주당 입장에선 심판이나 견제해달라는 선거잖아요. 적전 분열이잖아요. 친명, 비명, 이런 구도의 문제가 아니고요. 다 동의가 안 되고, 분노하는 거죠.]
총선을 앞두고 계파를 떠나 분열은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건 이 대표 입장에서 고무적이지만, 비대위 전환에 나선 여당과의 쇄신 경쟁에 어떻게 대응할 것이냐는 당 안팎의 목소리 역시 여전한 상황입니다.
YTN 나혜인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영상편집;이자은
그래픽;최재용
YTN 나혜인 (nahi8@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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