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장관 보내 이스라엘에 '저강도 공세' 전환 압박

미국이 이스라엘에 민간인 피해를 키운 대규모 공습을 중단하고 하마스를 정밀 타격하는 저강도 군사작전으로 전환하라고 압박하는 가운데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스라엘을 방문합니다.

1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에 따르면 중동 지역을 순방하는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이 이스라엘을 찾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국방장관과 가자지구 상황을 논의할 계획입니다.

이스라엘 방문에는 찰스 브라운 미 합참의장도 함께합니다.

오스틴 장관은 이스라엘이 생각하는 군사작전의 각 단계와 다음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계획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지금보다 작은 규모의 정예 병력으로 하마스 지도부를 찾아 제거하고, 인질을 구출하며, 하마스가 근거지로 활용하는 터널을 파괴하기 위해 가자지구의 인구 밀집지를 오가며 더 정밀하고 정보에 기반한 임무를 수행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이 군사작전 규모를 축소하라는 미국의 요청을 수용할지는 불투명합니다.

앞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도 지난 14일 이스라엘을 찾아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이스라엘은 하마스 제거라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전쟁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원종진 기자 bell@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