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먹구름? 내년 전망 보니…영업익 2조→3조, 적자→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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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가 내년에도 사업의 양과 질 모두를 업그레이드한다.
지난 3분기까지 국내 배터리 3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2조584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1조9490억원)를 훌쩍 넘어섰던 바 있다.
배터리 3사의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은 400GWh(기가와트시)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게 내년 600GWh에 근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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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배터리 3사가 내년에도 사업의 양과 질 모두를 업그레이드한다. 이차전지 시장을 둘러싼 다소 비관적인 전망에도, '성장' 기조에는 변화가 없다는 분위기다.
17일 배터리 업계 및 증권가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에 3조원대의 연간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SDI는 2조원대가, SK온은 2021년 출범 이래 최초로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올해 LG에너지솔루션이 2조원대 초반, 삼성SDI가 1조원대 후반의 영업이익이 예상되고, SK온이 5000억원 내외의 적자를 시현할 게 유력한 것과 차이난다. 확실한 '점프'가 이뤄지는 셈이다. 지난 3분기까지 국내 배터리 3사의 영업이익 총합은 2조5843억원으로 지난해 전체(1조9490억원)를 훌쩍 넘어섰던 바 있다. 이런 상승추세를 지속하는 의미도 있다.
양적인 성장이 이어진다. 배터리 3사의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은 400GWh(기가와트시)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데, 이게 내년 600GWh에 근접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GM(미국 테네시) 및 스텔란티스(캐나다 온타리오) 합작공장 가동시기를 내년으로 잡았다. 삼성SDI의 경우 헝가리 공장 등의 증설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헝가리 이반차 및 중국 옌청 2공장의 양산을 앞두고 있다.
질적인 성장 역시 꾀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차세대 4680 원통형 배터리의 양산을 추진 중이다. 삼성SDI는 기존 'P5'의 성능을 끌어올린 'P6(6세대 각형 배터리)'를 주력으로 삼을 준비를 마쳤다. 후발주자인 SK온은 최근 생산라인의 수율을 목표(80~90%) 수준까지 끌어올리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국에서 수율 정상화는 IRA(인플레이션감축법) 상 AMPC(생산세액공제) 혜택 확대로 연결된다. AMPC는 미국 내에서 생산 및 판매한 배터리 셀/모듈에 일정액의 보조금(셀 35달러/kWh, 모듈 10달러/kWh)을 받을 수 있는 법 조항이다. 많이 만들 수록 많이 받을 수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수율 안정화와 북미 생산능력 확대를 앞세워 내년 2조원대의 AMPC를 수령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온 역시 1조원대의 AMPC 혜택이 기대된다.
완성차 기업들의 AMPC 공유 요구는 변수다. 테슬라에 주로 배터리를 납품하는 파나소닉이 최근 AMPC 공유 방침을 밝힌 이후 일부 완성차 기업들이 관련 요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이 문제를 일부 고객사와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메탈 가격 역시 악재다. 탄산리튬 가격은 지난 14일 kg당 88.5위안까지 떨어졌다. 1년 전(527.5위안)에 비해 16.8%에 지나지 않는 가격이다. 배터리 판가는 메탈 가격에 연동해 결정한다. 과거 비싸게 산 리튬 등으로 만든 배터리를 싼 가격에 판다면 수익성 악화가 일어날 수밖에 없다.
성장성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AMPC 공유는 아직 일각에서만 제기하고 있는 문제로, 협상의 여지가 충분하다는 평가다. 메탈 가격 역시 장기적으로 하향 안정화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제한적이고, 언젠가는 헷징될 변수로 산업 전체의 성장세를 깎아내릴 순 없다"며 "전방 수요 역시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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