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review] '슈팅 34회vs6회' 리버풀, 파상공세에도 맨유와 0-0 무승부...선두 복귀 실패
[포포투=오종헌]
리버풀이 안방에서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득점 없이 비겼다.
리버풀은 18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맨유와 0-0 무승부를 거뒀다. 승점 1점을 추가한 리버풀은 2위(승점38)에 올랐고 맨유는 7위(승점28)에 위치했다.
이날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루이스 디아스, 다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가 포진했고 라이언 그라벤베르흐, 엔도 와타루, 도미니크 소보슬라이가 중원을 구성했다. 4백은 코스타스 치미카스, 버질 반 다이크, 이브라히마 코나테,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가 짝을 이뤘고 알리송 베커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이에 맞선 맨유는 4-2-3-1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라스무스 회이룬이 원톱으로 나섰고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스콧 맥토미니, 안토니가 뒤를 받쳤다. 소피앙 암라바트, 코비 마이누가 미드필더로 출전했고 4백은 루크 쇼, 라파엘 바란, 조니 에반스, 디오고 달롯이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안드레 오나나가 지켰다.
올 시즌 첫 번째 노스웨스트 더비가 열렸다. 이 경기 전까지 상대 전적을 보면 맨유가 82승 58무 71패로 앞서고 있었다. 하지만 최근 맞대결에서는 맨유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었다. 2021-22시즌 리그에서 두 번 맞붙어 리버풀이 5-0, 4-0 승리를 거뒀다. 맨유는 지난 시즌 첫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며 설욕에 성공했다.
하지만 두 번째 경기는 맨유 입장에서 악몽 그 자체였다. 맨유는 올해 3월 리버풀 원정을 떠났다. 전반 막판까지는 팽팽한 0-0 균형이 이어졌다. 그러나 전반 43분 각포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그리고 후반 들어 급격히 무너지기 시작했다.
당시 맨유는 후반 2분 만에 추가골을 헌납했다. 그리고 후반 5분 다시 실점을 내주며 순식간에 세 골 차로 격차가 벌어졌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맨유는 가르나초, 맥토미니, 말라시아, 자비처 등을 투입하며 총력전을 펼쳤지만 살라(2골), 누녜스, 피르미누에게 연달아 골을 허용하며 0-7 충격적인 대패를 당했다.
올 시즌 초반 분위기도 사뭇 다른 두 팀이다. 리버풀은 이 경기 전까지 리그 16경기에서 단 한 경기밖에 패하지 않았다. 최근 9경기에서 3연승 포함 6승 3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차곡차곡 승점을 쌓으며 어느새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맨유를 상대로도 승리를 노린다. 우선 아스널과 아스톤 빌라가 각각 브라이튼, 브렌트포드를 제압하면서 승점 3점을 추가했다. 이들은 리버풀보다 한 경기 더 치른 가운데 리그 1, 2위에 위치하고 있다. 리버풀이 맨유를 잡아낸다면 승점 40점이 되면서 다시 선두 자리로 올라갈 수 있다.
반대로 맨유는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 승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맨유는 리버풀과의 맞대결 전 16경기 9승 7패로 리그 7위에 위치하고 있었다. 승리 횟수와 패배 횟수가 별 차이가 나지 않는다. 최근 3경기에서 1승 2패를 기록 중이다. 첼시를 잡아내긴 했지만 뉴캐슬 유나이트에 패했고, 본머스에도 0-3으로 무너졌다.
여기에 한 경기 더 치른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울버햄튼에 승리하면서 맨유를 제치고 7위가 됐다. 8위 맨유는 리버풀을 잡아낼 경우 승점 30점으로 6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공수 모두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어 쉽지 않다. 16경기에서 18득점 21실점. 득점은 적고 실점은 많다.
[전반전] 리버풀의 파상공세...전반전은 득점 없이 마무리
전반 초반 리버풀이 기회를 잡았다. 전반 2분 우측면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치미카스가 예리한 크로스를 올렸다. 하지만 이것이 슈팅으로 연결되지 않았고 암라바트가 떨어진 공을 걷어냈다. 리버풀이 흐름을 이어갔다. 전반 4분 아놀드가 내준 패스를 우측에 있던 소보슬라이가 받았다. 곧바로 크로스를 올렸지만 에반스가 먼저 자리를 잡고 걷어냈다.
리버풀이 계속 슈팅을 날렸다. 전반 5분 코너킥 상황에서 바란이 머리로 걷어낸 공을 살라가 잡았다. 살라는 그대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스쳤다. 맨유도 반격에 나섰다. 전반 10분 마이누의 패스를 받은 안토니가 중앙에 있는 맥토미니에게 공을 보냈다. 맥토미니는 다시 가르나초에게 패스를 내줬고, 가르나초의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골대를 훌쩍 벗어났다.
리버풀이 빠르게 공격을 진행했다. 전반 11분 디아스의 패스를 받은 소보슬라이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과감한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리버풀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전반 16분 아놀드가 우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누녜스가 헤더로 연결했다. 세컨볼을 오나나 골키퍼가 잡으려던 과정에서 공이 다시 흘렀고, 살라가 그대로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골대를 비껴갔다.
리버풀이 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28분 코너킥 상황에서 아놀드가 올려준 크로스를 반 다이크가 헤더로 연결했지만 오나나 골키퍼가 손을 뻗어 막아냈다. 계속 리버풀의 흐름이었다. 전반 36분 프리킥 상황에서 바란이 머리로 걷어낸 공을 그라벤베르흐가 하프발리로 연결했다. 하지만 공은 수비 맞고 굴절되면서 골대를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는 코나테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리버풀이 끊임없이 공격을 이어갔다. 전반 42분 그라벤베르흐가 우측에서 땅볼 크로스를 올렸다. 이를 잡은 살라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다소 약하게 맞으며 오나나 골키퍼 품에 안겼다. 양 팀의 전반전은 이대로 끝났다.
[후반전] 후반전도 리버풀 분위기! 하지만 경기는 0-0 종료
후반 초반에도 리버풀이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2분 치미카스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가 반대편에 있는 살라에게 연결됐다. 살라는 쇄도하는 아놀드에게 공을 살짝 밀어줬도, 아놀드의 슈팅까지 이어졌지만 공은 옆그물에 걸렸다.
모처럼 맨유가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10분 마이누가 센터 서클 부근에서 환상적인 침투 패스를 찔러줬다. 가르나초가 이를 받아 슈팅으로 연결하려고 했지만 아놀드의 방해 속에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리버풀이 선수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16분 부상을 당한 그라벤베르흐가 빠지고 각포가 투입됐다. 또한 소보슬라이가 나가고 고메스가 출전했다.
리버풀이 좋은 기회를 잡았다. 후반 19분 고메스가 우측에서 내준 컷백을 받은 살라가 왼발 터닝 슛을 시도했지만 오나나 골키퍼가 잡아냈다. 리버풀이 위협적인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21분 살라가 페널티 박스 외곽에서 밀어준 패스를 받은 아놀드가 그대로 오른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살짝 스쳤다.
곧바로 맨유도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었다. 후반 22분 안토니가 우측에서 보낸 패스를 맥토미니가 그대로 찔러줬다. 쇄도하던 회이룬이 받아 회심의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알리송 골키퍼에게 막히고 말았다.
리버풀이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다. 후반 25분 맨유의 공격을 막아낸 뒤 빠르게 역습에 나섰다. 살라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왼발 감아차기 슈팅을 날렸지만 오나나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이번에는 다시 맨유의 역습이었다. 회이룬이 찔러준 패스를 받은 안토니가 우측면을 돌파했다. 중앙으로 보낸 공을 맥토미니가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크로스바를 넘어갔다.
맨유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5분 가르나초를 빼고 래쉬포드를 출전시켰다. 리버풀이 다시 슈팅 흐름을 만들어갔다. 후반 31분 살라가 빠르게 찔러준 패스를 누녜스가 잡고 문전으로 침투했다. 이 공을 디아스가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오나나 골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공격 상황에서 코나테의 터닝 슛이 나왔지만 이번에도 오나나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고 말았다.
리버풀이 다시 변화를 단행했다. 후반 33분 누녜스, 디아스를 대신해 존스, 엘리엇이 투입됐다. 맨유도 교체 카드를 썼다. 후반 37분 마이누, 안토니가 나가고 한니발, 펠리스트리가 출전했다. 리버풀이 계속 공격을 진행했다. 후반 41분 살라가 수비 다리 사이로 살짝 밀어준 공을 고메스가 슈팅으로 마무리했지만 옆그물에 걸렸다.
경기 종료 직전 맨유에 퇴장이 발생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리버풀의 역습 상황에서 달롯이 살라를 막아냈다. 이후 스로인 상황을 두고 예민하게 반응한 달롯은 두 번째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양 팀의 경기는 0-0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경기 결과]
리버풀(0)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0) : -
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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