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 리뷰] '안필드 참사 없었다'...일방적으로 당한 맨유, 달롯 퇴장에도 리버풀과 0-0 무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입장에선 우려했던 안필드 참사는 없었다. 경기는 리버풀이 수많은 기회를 허비하면서 0-0 무승부로 마무리됐다.
맨유는 18일 오전 1시 30분(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에 위치한 안필드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리버풀과 0-0 무승부를 거뒀다. 이날 무승부로 맨유는 7위에 올랐다. 리버풀은 선두 탈환에 실패했다.
[선발 라인업]
리버풀은 4-3-3 포메이션으로 나왔다. 알리송 베커, 콘스탄티노스, 치미카스, 버질 반 다이크, 이브라히마 모나테,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엔도 와타루, 도미니크 소보슬러이, 루이스 디아스, 다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맨유는 4-3-3 포메이션을 선택했다. 안드레 오나나, 루크 쇼, 라파엘 바란, 조니 에반스, 디오고 달롯, 소피안 암라바트, 스콧 맥토미니, 코비 마이누,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라스무스 회이룬, 안토니가 선발 출전했다.
[프리뷰] 위기의 텐 하흐, 안필드 참사 반복할까
노스웨스트 더비를 앞두고 맨유는 악재가 가득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선 부진해도 리그에선 괜찮았는데 뉴캐슬 유나이티드에 패하더니 본머스에 0-3 완패를 당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어 UCL에서 조 꼴찌로 탈락하는 굴욕을 맞았다. 충격적인 수비력과 졸전을 거듭하며 UCL에 탈락해 에릭 텐 하흐 감독에 대한 비관론이 강해졌다.
직전 대결에선 리버풀이 무려 0-7로 대파를 했고 이전 기록을 봐도 리버풀이 4-0 대승, 5-0 대승, 4-2 승리를 기록했다. 라이벌이긴 하나 최근 기록만 보면 리버풀이 압도적으로 좋았다. 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면 아무리 부상자가 많다고 해도 텐 하흐 감독은 책임론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모든 힘을 쏟아야 하는데 카세미루, 리산드로 마르티네스, 해리 매과이어 등 부상자는 여전히 많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카드 징계 여파로 나오지 못한다.
사전 기자회견에서 텐 하흐 감독은 단 고위층의 지지를 받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게 느껴진다. 그들은 나에게 '괜찮다, 괜찮다'라고 말한다"라고 하며 자신의 거취는 문제가 없다는 걸 드러냈다. 그러면서 "나는 과정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팀과 선수 개개인이 더 나은 플레이를 하도록 만드는데 집중하고 있다. 이제 우리는 더 높은 수준에서 오랫동안 뛸 수 있는 팀을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전반전] 리버풀의 일방적 맹공, 맨유는 수비에 중
시작부터 리버풀이 강한 공세를 퍼부었다. 맨유는 수비에 집중했다. 리버풀은 알렉산더 아놀드가 중앙으로 들어왔고 치미카스가 좌측면 깊숙이 올라가 윙어와 같은 움직임을 가져갔다. 리버풀의 슈팅이 이어졌다. 전반 5분 누녜스가 슈팅을 했는데 골문을 벗어났다. 전반 10분 맨유가 첫 슈팅을 가져갔다. 역습 상황에서 가르나초가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정확도가 매우 떨어졌다.
선제골을 노리는 리버풀이 두들겼다. 전반 11분 소보슬러이 슈팅은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16분 살라 슈팅은 막혔다. 리버풀은 측면을 잘 공략하며 위협적인 침투와 함께 맨유를 괴롭혔다. 맨유는 맥토미니가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고 좌우 윙어의 돌파를 통해 활로를 찾으려고 했는데 가르나초와 안토니는 극도로 부진했다.
주도권을 잡은 리버풀은 마무리를 짓지 못했다. 반 다이크가 전반 29분 헤더를 시도했는데 막혔다. 전반 36분 코나테 헤더도 빗나갔다. 세트피스 기회를 여러 차례 잡아내면서 득점을 노린 리버풀은 좀처럼 골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42분 살라 슈팅마저 막혀 땅을 쳤다. 전반은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끊임없이 두들긴 리버풀, 결국 버틴 맨유...0-0 무승부
후반에도 같은 양상이었다. 후반 2분 알렉산더 아놀드가 좋은 기회를 맞았고 슈팅까지 성공했는데 골문을 벗어났다. 맨유는 알렉산더 아놀드가 중앙으로 이동해 리버풀 우측 수비가 비교적 적은 걸 이용해 가르나초, 맥토미니에게 적극적인 압박을 주문했다. 후반 10분 가르나초가 잘 공략해 기회를 맞았으나 알렉산더 아놀드가 막아냈다.
흐라벤베르흐가 부상을 입었다. 후반 15분 그라운드에 쓰러진 흐라벤베르흐를 대신해 코디 각포가 교체로 나섰다. 소보슬러이도 빠졌고 대신 조 고메스가 들어갔다. 후반 20분 알렉산더 아놀드가 날린 강력한 중거리 슈팅은 골문 옆으로 향했다.
회이룬이 또 맨유 리그 데뷔골 기회를 날렸다. 후반 21분 수비 사이를 달려가는 회이룬을 향해 맥토미니가 침착하게 패스를 했다. 회이룬은 슈팅을 2번이나 했는데 모두 알리송에게 막혔다. 후반 24분 리버풀 공격 상황에서 살라의 왼발 슈팅이 나왔는데 오나나가 막았다. 맨유는 바로 역습을 펼쳐 골을 노렸으나 맥토미니 슈팅은 크게 벗어났다.
마커스 래쉬포드가 나왔다. 후반 25분 가르나초가 빠지고 래쉬포드가 투입됐다. 래쉬포드 투입 후에도 맨유는 이렇다할 공격을 못 만들었다. 리버풀이 계속 두들겼다. 후반 32분 코나테 슈팅은 오나나가 막았다. 리버풀은 후반 33분 커티스 존스, 하비 엘리엇을 투입해 기동력을 강화했다. 후반 34분 반 다이크, 후반 36분 엘리엇 슈팅 모두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맨유는 후반 37분 한니발 메브리, 파쿤도 펠리스트리를 넣어 마지막 공세에 나섰다. 계속해서 리버풀이 공격을 시도했다. 쇼 핸드볼 논란이 있었지만 주심은 고의성이 없다고 판단했다. 후반 40분 존스, 후반 41분 고메스 슈팅 모두 골로 연결되지 못해 위르겐 클롭 감독은 강하게 아쉬움을 표했다.
마지막까비 리버풀이 몰아쳤다. 후반 추가시간 1분 래쉬포드 파울로 얻어낸 프리킥에서 나온 각포의 헤더는 골문과 거리가 있었다. 후반 추가시간 3분 디오고 달롯이 강력한 항의로 인해 퇴장을 당하면서 맨유는 수적 열세에 몰렸다. 경기는 0-0 무승부로 종료됐다.
[경기결과]
리버풀(0) : -
맨체스터 유나이티드(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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